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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라디(Ra.D)’라는 이름은 조금 낯설죠? 그럼 KBS ‘불후의 명곡’에서 양요섭이 불렀던 ‘엄마’라는 곡은 어떤가요? 나르샤와 김연아도 어디선가 불렀던 ‘I’m in love’는요? 아마 한번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할 거에요. 이 곡들이 모두 라디의 노래랍니다.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라디는 2002년 정규 1집을 발매했지만, 당시로서는 너무 앞서 간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크게 빛을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긴 공백기를 가진 후 발매한 2집에서 위의 2곡을 비롯한 커플송 등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고, 달달하고 감미로운 보컬과 멜로디, 가사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추며 ‘러브송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죠.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앨범은 1집도 2집도 아닌, 리믹스 앨범입니다. 원곡을 변형해서 듣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또 사실은 이 리믹스 앨범에 실린 두 곡의 가스펠이 무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나를 향한 주의 사랑 산과 바다에 넘치니~’로 시작되는 찬양(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과, 찬송가 ‘날 사랑하심(Jesus loves me)’. 이 두 곡이 라디만의 스타일로 편곡되어 실려 있어요. 라디 특유의 절제되고 그루브한 비트와 가스펠의 만남이 상당히 신선하네요. 장르는 힙합 + R&B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개한 가스펠 말고도 감미로운 피아노 버전의 ‘I’m in love’를 비롯한 수록곡들 역시, 라디 특유의 리드믹한 감성과 감미로운 보컬로 채워져 있답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색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친구들은 ‘라디(Ra.D)’라는 이름을 기억했다가 꼭 들어보세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