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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음반 소개]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 - 유은성 4집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근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은혜를 받은 찬양 중의 한 곡이 바로 ‘나는 믿네’였다. ‘내 앞의 바다가 갈라지지 않으면 주가 나로 바다 위 걷게 하리’라는 가사가 마음속에 콕 박힌 덕분이랄까. 이 곡의 아티스트인 ‘유은성’은 탤런트 김정화와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로 그 CCM 가수 유은성씨다.


그는 정규 앨범을 4장이나 발표한 베테랑 CCM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등의 은혜로운 찬양들을 만들고 불렀다면 바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CCM 앨범 시장이 활성화됐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훌륭한 국내 CCM 싱어송라이터들이 음악과 영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음반들을 제법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음반 시장 판도가 디지털 음원으로 바뀌고부터는 음반 시장이 침체되면서 예전만큼 훌륭한 싱어송라이터들의 CCM 앨범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마커스나 힐송 등의 예배 실황 음반들이 대부분 차지해 버렸다. 물론 예배 실황 앨범들도 충분히 은혜롭고 좋은 음악이지만, 예전만큼 주목할 만한 국내 CCM 아티스트가 없다는 것이 내심 아쉽기도 했다.


최근 수 년 간의 이런 흐름 속에서도 발매된 유은성 4집은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CCM 앨범이기에, 이를 만들기까지 그의 수고와 노력이 상당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세련된 편곡과 짜임새 있는 구성, 진솔하고 은혜 넘치는 가사까지, 특별히 한 곡을 추천하기 힘들만큼 조화로운 앨범이니 꼭 한번 들어보기를 추천한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