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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음반 소개]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김명식

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벼랑 끝 광야에서 누리는 은혜

오래전 일이지만, 김명식 1집을 수없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 시절 CCM을 좋아한 청년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기억이 있지 않을까. ‘오직 예수’, ‘승리’ 등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뜨거워지던 찬양들.
‘CCM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도 무색하지 않을 그가 몇 년 전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라는 이름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특별한 점은 모든 수록곡을 천관웅, 민호기, 주리, 헤리티지 등 후배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는 점이다.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면면이나 곡의 완성도만 봐도 상당히 돋보이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곡들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바로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앙 회복이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예수 안에서의 능력, 예수 나의 구원자, 하나님 내 인생의 주인… 찬양 속 진솔한 고백들이, 혼란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고 살아가는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았다. 내 삶의 목적과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었다.
광야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앨범이 작은 은혜의 불씨가 되길 소망한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