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청소년 교회학교에 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TAKE IT ALL’ 이었다. 처음 맞은 동계 수련회 마지막 날 집회 셀러브레이션에서 ‘TAKE IT ALL’ 찬양에 열광하며 아이들이 뿜어냈던 ‘날것의 에너지’는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뜨거운 감정이었다. 물론 대학부나 청년부에서도 비슷하게 신나는 찬양을 하지만, 십대가 뿜어내는 뭔가 정제되지 않은 것 같은 에너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지금도 ‘TAKE IT ALL’을 들으면 자동으로 그때의 느낌이 밀려오곤 한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도 그때의 셀러브레이션 생각이 났다. 예배 찬양의 반 정도는 넉넉히 차지하고 있는 힐송에서 젊은이를 위해 ‘HILLSONG YOUNG & FREE’를 만들었는데,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사운드가 ‘일렉트로닉’이다. 세상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 희망, 영원한 기쁨,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단다. 일렉 사운드와 강한 비트의 몇몇 트랙들은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들을 쏙 빼 닮았다.
신세대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통해 ‘가슴 안에 넘치는 열정’과 ‘삶 가운데서 만나는 예수님’을 표현하려 했다는 앨범 소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십대들이 뿜어내는 파워, 열정, 에너지 그리고 그분 안에서의 자유함. 그건 결코 가짜가 아니니까. 이 앨범을 들으며 그때의 뜨거움과 열정을 조금이나마 떠올릴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래서 기대해 본다. 조만간 이 앨범의 곡들을 수련회 셀러브레이션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그 넘치는 십대들의 열기에 다시 한 번 압도당할 수 있기를.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