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Q. 오병이어 기적의 메시지는?(마 14:13~21)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보여 주신 기적은 요한복음 2장에 기록된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는 ‘가나의 혼인잔치 사건’이에요. 그 밖에도 사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 이야기가 기록돼 있어요.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을 전후로, 그분이 이루신 구속의 역사를 소개한 복된 기록으로, 신약성경의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네 가지 복음서를 일컬어요. 그런데 여러 기적 중에 오병이어의 기적만이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어린아이의 작은 도시락
놀라운 기적의 마중물로 쓰임받은 것은, 다름 아닌 어린아이가 가져온 작은 도시락이에요. 그 아이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요한복음에는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요 6:9)라고 기록돼 있어요. 이 아이는 제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은 후, 자신이 갖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어놓죠. 모인 사람들의 숫자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이가 내놓은 전부를 사용하셔서,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게 하시는 기적을 보여 주셨어요.
Way Maker
예수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신 후, 수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거두셨죠.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지금 부족함과 결핍을 느끼고 있나요? 예수님께서는 결코 친구들이 배고파하고 슬퍼하는 것을 원치 않으세요. 비록 느낄 수 없지만, 지금도 멈추지 않고 새 일을 행하고 계시죠. 나를 위해 길 만드시는 예수님을 신뢰하며 주님이 베푸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길 소망해요.
Q. 도대체 몇 번을 용서해야 되나요?(마 18:21~35)
베드로의 합리적인(?) 질문
평소 열정이 넘치는 수제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해요.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18:21). 이 질문은 앞부분에 기록된 내용과 관련이 있어요.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형제가 잘못했을 때,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그렇다면 몇 번까지 용서를 해야 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는 완전한 숫자인 7, 일곱 번을 이야기하며 나름 합리적인 질문을 했죠.
예수님의 상상초월 대답
당시 유대 문화에서는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세 번 정도 용서해 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베드로가 제시한 일곱 번은 이보다 두 배 이상의 관용을 베푸는 태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생각을 뛰어넘어 상상 초월의 답을 하셨어요.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18:22). 해석에 따라 490번(7x70) 또는 77번(7+70)으로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숫자에 상관없이 용서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용서에 대한 성경적인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하세요.
용서는 필수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순히 선행을 베푸는 차원이 아니에요.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를 받은 우리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용서의 삶을 살아야 해요. 그렇다면 용서의 핵심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거예요.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사 43:25b).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 그리스도인의 필수 아이템, ‘용서’를 실천하는 제자가 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