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 - 가족이 함께하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남의 집 이야기만은 아닌 한 일화가 있다. 가족들이 거실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잠시 후 아빠가 기침을 하자 초등학생 자녀가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웃픈 이야기다. 코로나19는 가족들과 함께해야 할 명절 문화도,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대소사까지도 바꿔 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된 K 집사는 처음엔 기대와 감사함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그는 빨리 회사로 출근하고 싶어졌다. 집에서 일하는 즐거움도 잠시, 출근하는 아내 대신 집안일을 감당해야 했다. 학교와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자녀들의 돌봄은 고스란히 그에게 돌아왔다. 온라인 수업 준비는 기본이고 과제 점검에 끼니도 챙겨야 했다. 세탁과 청소도 자연스럽게 그의 몫이 됐다. 맞벌이 부부...
기획
202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