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대로 아닌 말씀대로
남자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 나올 때쯤 되면 일이 거의 대형사고 수준으로까지 불거졌음을 의미한다. 아프다고 말하면 이미 심각한 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왜 이토록 남자들은 스스로에 대해 무감각한 것일까? 자신에게든, 주변에 대해서든 민감하게 반응할 수만 있다면 사전에 위험 요소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남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아쉬움이 하나 더 있다. 대세를 거스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동료들이 모두 자장면을 주문하는데 홀로 볶음밥을 주문하기란 쉽지 않다. 으레 그들은 자기 입장이나 주장을 분명히 하기보다 대세를 살피며 무리 없는 인생을 살려 하는 경향이 많다.어쩌면 어릴 적부터 많은 형제와 함께 가난하게 성장했던 가정환경과 행동 통일이라는 억압된 군대 문화 때문일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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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