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담긴 다함없는 사랑『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로완 윌리엄스)
누가복음을 묵상하는 이번 달에는 고난주간이 포함돼있다. 사실, 예배 장소에 고난의 상징인 십자가를 두는 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에 전기의자나 단두대가 들어와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처음 두 세기까지 성도들이 교회에서 십자가를 봤을 때 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십자가는 고통과 굴욕, 수치의 상징이었다. 또한 생명을 파리 목숨처럼 여겼던 로마 제국의 힘을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왜 십자가라는 고문 도구를 신앙의 중심에 두는 것일까? 십자가 이전에는 기독교가 없었기 때문이다(37쪽). 또한 십자가는 ‘하나님이 이행하시는 제사’이기 때문이다(75쪽). 제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 조약을 체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이행하시는 제사인 예수님의 죽음은, 개인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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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