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3년 01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붓기 전략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7).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붓는 전략을 펴야 한다. 일단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붓기 위해서는 기존의 부대를 먼저 비워야 한다. 비우지 않고는 어떤 내용물들이든지 그 안에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비운 부대에는 다시 무엇인가로 채워야 한다. 그런데 새롭게 채울 내용물은 헌 포도주가 아니라 새 포도주이어야 한다. 성경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안전하게 보전된다고 말한다.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넣으면, 그 압력을 헌 부대가 감당하지 못해 터져 버리거나 새어 버릴 염려가 있다. 새 포도주는 막 담은 포도주로서 발효를 시작하면 가스가 많이 나와 팽창력이 커진다. 그래서 낡은 부대에 넣으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가 쏟아지고, 결국 부대도 버리게 된다. 즉 포도주와 부대 모두를 잃게 되는 것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낡은 생각과 태도, 시간관념, 인간관계에 대한 묵은 감정, 쌓아둔 쓰레기, 치우지 않은 공간 등 우리의 헌 부대에서 헌 포도주를 비우는 작업을 먼저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새로운 부대를 취해 그 안을 새로운 각오와 가치관, 생활습관, 관계의 회복, 새로운 마음가짐 등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새 부대란 바로 새로운 삶의 태도와 사역의 새로운 방향성, 새로운 사명에 대한 겸손한 응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새 포도주를 넣기 위한 부대의 비움과 채움 이후에는 나눔이라는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정리되지 않고 복잡하게 얽힌 삶의 습관과 관계, 정리되지 못한 자료들을 버리고, 다시 새 습관과 관계에 대한 회복의 마음으로 채웠다면 실천이라는 행동, 적용이라는 나눔으로 정리되어야 온전한 새 출발이 가능해진다. 제자훈련이 결단과 적용, 실천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에 <디사이플> 1월호에서는 ‘한 해 사역의 출발, 정리의 힘에서 나온다’라는 기획주제를 통해 사역자를 비롯한 교회 리더의 삶과 사역에 있어서 시간, 인간관계, 공간 정리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붓기 위한 전략을 소개해 보았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깔끔한 정리 정돈을 통해 즐거운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