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3년 07월

독서, 또 한 명의 영적 스승을 만나다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제자훈련을 수료한 사람들 중 훈련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기독교 서적을 읽게 됐다고 말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성경 외에는 책을 잘 가까이하지 않는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반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훈련 인도자가 엄선해서 추천해준 기독교 서적을 읽고는 한마디로 독서의 세계가 주는 기쁨에 빠져버렸다고 간증하는 사람들도 많다. 수많은 영적 거장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발자취를 뒤따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마 다 필요한 주제의 기독교 서적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 아보고 새로운 삶을 다짐해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하루 1시간 동안 책을 읽 으면 일주일에 최소 책 한 권을 읽게 된다. 1년이면 52권”이 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계속 성장하길 원한다면 1년에 최소 50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제자 훈련 중 필독서로 읽어야 할 책이 10권이고, 추천도서 10여 권까지 포함하면 대략 20권 정도의 책을 1년에 읽게 된다. 제자훈련을 통해 독서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이마다 “책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거듭난 삶을 통해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겠노라’고 다짐한 훈련생들이라면 더더욱 책을 가까이해서 더 큰 인생의 변화를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존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존 번연, 찰스 스펄전, 마틴 로 이드 존스, 프란시스 쉐퍼, 존 스토트, 헨리 나우웬, 달라스 윌라드, 오스 기니스, 주기철, 손양원, 옥한흠 등 영적 거장들의 책을 읽으며, 내 삶의 영적 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

 

<디사이플> 7/8월호에서는 ‘제자훈련과 독서, 지혜와 영 성을 얻는다’라는 기획을 통해 훈련 중 독서가 주는 유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독서를 통해 훈련 기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독서가 습관화되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책 읽는 공동체, 책 읽는 제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1년의 훈련과정을 통해 다 읽은 책은 표지 안쪽에 읽은 날짜와 간단한 소감,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적고 사인해 보라. 좋은 책은 한 번 읽을 때, 두 번 읽을 때, 세 번 읽을 때마다 주는 감동과 은혜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또 이런 책은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 읽게 해도 좋다. 이번 달에는 어떤 책을 읽었는가? 그 책이 바로 당신에게는 훈련 인도자와는 또 다른 스승이 될 것이다. 다 읽은 책에다가는 이렇게 한번 적어보자. “또 한 명의 영적 스승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