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3년 09월

황무지에 핀 장미꽃처럼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2).

 

이 말씀은 개척 교회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라고 한다. 개척 교회는 규모도 작고, 훈련할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 약한 자를 들어 강국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은 오늘도 개척 교회 목회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성경에는 이 작은 자와 약한 자를 들어 쓰신 기적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쩌면 개척 교회에 가장 적합한 사역은 제자훈련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제자훈련의 메카라고 하는 사랑의교회 역시 개척 교회 10명도 안된 성도들로부터 시작됐다.

 

물론 개척 교회는 모든 게 열악하다. 목회자로서는 인내와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개척 교회의 현실은 마치 황무지와 같다. 쏟아지는 태양 볕, 드문 물 기운, 꽃과 작은 나무 그늘조차 찾기 힘든 메마르고 황폐한 황무지가 연상된다.

 

그러나 수많은 도시들의 처음은 이런 황무지였을 것이다. 땅을 갈아엎고, 옥토로 가꾸며, 씨를 뿌려 수많은 장미꽃들을 피어오르게 한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인내와 땀이 필요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주님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와 목회자 스스로 갖는 자기 확신이다. 사람도, 돈도 없지만, 한 영혼에게 물을 주고, 사랑을 주면 끝내 장미꽃같이 필 수 있다는 자기 확신과 기대감이 개척 교회 목회자들을 지탱하게 한다.

 

<디사이플> 9월호에서는 애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한번 개척 교회 제자 훈련에 대한 격려와 도전을 드리고자 한다. 개척 교회로 시작해 제자훈련의 꽃을 피운,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룬 선배 목회자들의 노하우를 통해 빨간 장미꽃같이 필 제자훈련의 꽃송이들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