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사람은 365일 항상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씩씩할 순 없다. 어느 순간 육체적으로 지치거나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맡은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겨워질 때가 있다. 그 시간들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길어지고, 탈진과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 감당하기가 더욱 어렵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주변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기도해 보라.” 그러나 탈진과 침체의 늪에 빠지면 기도할 힘도 없다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어떤 때에는 기도해도 변화가 없고, ‘하나님께서 과연 내 기도를 들으시는지 알 수 없다’며 아예 자포자기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삶과 신앙의 탈진은 목회자, 성도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다만 단기간에 회복하느냐, 긴 시간이 필요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누리는 쉼과 휴식,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이의 한마디 격려나 성경 말씀 한 구절, 또는 야곱과 같이 하나님을 붙잡고 씨름하는 기도를 통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회복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붙잡고 믿음의 성숙을 이루는 것이다. 왜 이런 탈진과 침체기가 왔는지, 내 잘못은 없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성품과 믿음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디사이플> 7/8월호에서는 ‘신앙의 탈진과 침체기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기획주제를 통해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진정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지 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다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