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6년 09월

흩어지는 교회, 세상을 섬기고 주도하라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2017년이면 제자훈련이 한국 교회에 도입된 지도 30년이 된다. 많은 교회가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 안의 건강성을 되찾았고,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야 하는지 사명감을 붙잡게 됐다. 그러나 그 건강성과 사명감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회의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많은 제자훈련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며, 일상 속에서도 증인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제자훈련 30년에 대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없다. 그 이유는 아직도 내 신앙, 내 가족, 내 교회에 머무는 이기적인 신앙 성장에만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교회 담장 너머의 이웃들과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으로 우리의 시선을 넓혀가야 한다. 우리가 교회 밖에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더 찢기고 낮아지며 살을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섬기면서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증인이 되겠다면서 높아지려고 하면 아무도 그리스도와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훈련을 받았다면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모여 있지 말고, 부르심과 사명 주신 곳으로 떠나 흩어지자. 그리고 세상을 섬길 뿐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주도하며 이끌어 가자. 주의 제자는 이끌림을 당하며 정체된 자가 아니라, 정복하고 다스리는 자임을 명심하자.

 

<디사이플> 9월호에서는 ‘흩어지는 교회, 세상을 섬기고 주도하라’라는 기획주제를 통해 제자훈련 하는 교회들이 내적인 건강성과 풍요로움을 넘어서 교회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감당해야 할 섬김과 주도해야 할 사역이 무엇인지를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