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 대구·경북지역은 신천지 집단 감염이 시발이 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됐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은 지난 3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들을 보냈다.

매주 교회 건물 곳곳의 방역은 물론, 불안과 공포 속에서 주일예배, 수요예배 등 공예배를 전격적으로 폐하고, 차선책으로 인터넷 영상예배를 드리며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았다. 인터넷 영상예배를 준비할 수 없는 작은 교회는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큐티와 성경 통독으로 주일예배를 지키며 개인의 영성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공포심 그리고 일상생활의 불편함 못지않게, 전쟁 때도 빠짐없이 드렸던 주일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함으로써 오는 상실감과 허전함이 컸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 동요가 크게 일어났고, 주일예배를 교회에서 드리지 않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도 일었다.

더불어 영상 시대에 인터넷 영상예배가 하나의 도구가 아닌 한국 교회 예배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교회에서 모여 예배드리지 못함으로 예배의 소중함과 공동체성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는 한편, 인터넷 영상예배의 편리함과 소통 도구로써의 기능에 강한 호기심과 친밀감을 느끼는 성도들이 늘었다. 이런 영상예배에 대한 찬반 논쟁은 앞으로 더욱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려움에 빠진 대구·경북지역 교회를 위해 대구·경북 CAL-NET 소속 교회 목회자들은 물론, 성도들 역시 성숙한 시민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움을 보여 줘 큰 귀감이 됐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은사를 살려 의료 자원봉사를 하거나, 모금과 생필품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묵묵히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섬김의 본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구·경북 CAL-NET 소속 교회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얻은 은혜들과 생각들을 해당 지역 교회 목회자들로부터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