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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박숙영 교사_ 좋은교사운동 교육실천위원장
1. 화평케 하는 자로서의 소명
학교폭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돌아보고 싶다.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 인간과 인간의 막힌 담을 헐기 위해 이 땅에서 고난의 십자가 지기를 거부하지 않으셨던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
하나님은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로 부르셨다. ‘화평케 하는 자’로 부름 받은 사람으로서 학교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2.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학교폭력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반복되는 학교폭력과 그에 대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폭력이 악순환 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 허탈하고 무기력해지기만 한다.
최근 학교폭력의 대안들을 분석해보면,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일관된 한 가지 시선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스쿨 폴리스제도, 교내 CCTV 설치,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 기록, 보복성 폭력에 대한 가중 처벌, 가해 학생의 강제 전학과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방안, 남자교사 채용 확대, 가해자와 피해자의 격리 등 모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 같이 감시와 처벌 중심의 접근을 응보적 정의라고 한다.
이와 달리 또 다른 한 가지 시선은 회복적 정의에 입각한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