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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이건희 목사 _ 부산 호산나교회
올 초에 한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급히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자녀의 문제는 게임 중독이었다. 이 자녀는 부모가 늦게 얻은 외동아들이었고, 어려서부터 영재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부모의 증언(?)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천자문을 떼었다고 하니 머리가 보통 좋은 학생이 아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부산에서 아무나 갈 수 없는 최고의 특목고에 입학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잠시 그러려니 하고 방치했는데, 나중에는 공부에도 손을 놔 버려서 부모님과 격한 갈등이 계속되었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사실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돕는다는 것은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일단 대화 자체가 어렵고, 메시지를 심어준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인터넷 중독에 대해서 논의할 때 사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자녀가 10세 되기 전에 인터넷 게임, 닌텐도, TV,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정부는 게임 시간 권장사항으로 하루 1시간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기준 설정이 실제적으로는 아이들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매일 1시간이 대부분 3~4년 후에 3~4시간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0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9세에서 39세까지 인구의 인터넷 중독율은 8.0%이며, 이중 청소년의 중독율은 1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