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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이인호 목사
언젠가 남제자반 훈련 중에 어떤 분에게 기도를 시켰는데 부시럭 소리가 나서 가만히 눈을 뜨고 보니 적어온 기도문을 읽고 있었다. 제자반까지 왔지만 도저히 기도에 자신이 없어서 미리 적어온 것이다. 급기야는 총무가 내게 오더니 훈련생들이 미리 기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다음 주에 누굴 기도시킬지 미리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훈련 사상 처음으로 기도 순서를 미리 일러주었고, 그랬더니 상당수의 훈련생들이 기도문을 적어와서 기도를 했다. 이러던 분들이 지금은 주일중보기도 1시간 20분을 쉼 없이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대표기도도 영감 있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 저렇게 달라졌구나’ 하는 감동을 받는다.
복음의 진리를 잘 깨닫는 것과 더불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제자훈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도 없이 성경공부만 하는 훈련은 반드시 허약하고 머리만 큰 그리스도인을 양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훈련생들의 기도를 도울 수 있을까?
첫째, 기도에 대한 교역자의 헌신이 필요하다.
원론적인 이야기 말고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교역자가 훈련시간 중, 얼마나 기도시간에 시간을 할애하는지의 중요성이다. 여러 사역으로 바쁘고 피곤한 가운데 제자훈련을 하다보면 가끔 훈련 중 기도시간을 줄이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사역이 많은 주일 저녁의 남제자반을 인도할 때에는 이러한 유혹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하루 종일 말하고 기도하고 온 힘을 다 쏟았기에 기도할 기운조차 없을 때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