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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실패담 강문구 목사_ 춘천성결교회
고민하신 예수님, 내 뜻대로 마시옵고
‘나의 목회고민’이라는 주제를 받고, 문득 성경에 ‘고민’이란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올까 궁금해졌다. 성경 어플에서 검색해 보니 ‘고민’이라는 단어가 총 3번 나오는데, 모두 같은 상황에서 나온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복잡하고 고통스런 마음을 ‘고민’이라는 단어 속에 담아 하나님께 아뢰는 장면에서다.
죄인이 아니신 예수님께서는 흉악한 죄인처럼 십자가에 매달려야 한다는 수치스런 고통 때문에 아마도 고민하셨을 것이다. 그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말씀하셨을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슬픔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고난 속에 담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기도하셨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단언컨대 내게는 큰 고민이 없다. 그릇의 크기가 예수님과 다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내 부족함을 알기에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만족하며, 기쁘고 감사하게 목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또한 나는 행복한 목회를 하고 싶기에 되도록 고민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지만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목회자에게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어떻게 하면 교회가 부흥할까?’, ‘어떻게 하면 주님 뜻에 합당한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갈 수 있을까?’, ‘성도들의 아픔과 고민을 감싸고 그들에게 올바른 믿음의 길을 제시하는 목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회가 무엇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