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실패담

2014년 10월

사람과 함께하며,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

제자훈련실패담 김철우 목사_ 부산범천교회

실패가 아닌 실패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다. 우리 교회도 새생명축제를 앞두고 태신자 작정에 한창이다. 온 교회가 바삐 움직이는 전도축제엔 일꾼들이 많이 필요하다. 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교회지만 여전히 일꾼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교회 부임 3년 차, 나름대로 열심히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들로 훈련하고 싶다. 그리고 훈련된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생각만큼 쉬운 일이랴?
‘제자훈련 실패담’이란 주제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훈련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나 찬찬히 돌아보니 부끄러운 실수와 실패를 수없이 거듭해 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실패담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훈련생과의 인격적 관계를 먼저 형성하라
나의 첫 제자훈련생은 청년들이었다. 좁은 사택의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른 채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이었다. 그땐 정말이지 열정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나친 열심과 기대는 훈련이 거듭될수록 실망으로 변했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청년들이 미워지기도 했다.
성경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엡 4:12)라고 말씀하고 있지만, 나는 청년들이 빨리 일꾼이 되기를 강요했던 것 같다. 열정으로 시작했던 첫 제자훈련은 말 안 듣는(?) 몇 명 때문에 힘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