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004년 04월

사람들과 발맞춰 뛰기

소그룹 안소영 기자

소그룹을 처음 시작하면서, 무조건 전력질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준비, 출발’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총알같이 뛰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모임이란 2인3각 경기와 같아서 혼자만 잘 뛴다고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만만찮은 경기이다. 혼자서만 속도를 내다가는 결국 넘어질 뿐이다. 교회 안의 소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은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소그룹은 혼자 열심히 한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며, 시작할 때 정한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지도 않는다. 언제나 예상 못한 문제들이 생기곤 하는 것이다.

 

원칙과 상황의 마찰
미리 정한 원칙과 실제 상황의 마찰은 소그룹 안에서 일반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시작할 때의 다짐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자꾸 발생한다. 송파제일교회의 박병식 목사는 성경읽기를 생활화하자는 원칙을 가지고 하루에 5장씩 읽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훈련생 상당수가 모임 전날 일주일 분량을 서둘러 읽고 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성경읽기는 어느새 부담스러운 숙제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또한 성경보다 교재 자체에만 매달려 문제 풀기에 급급했다. 박 목사는 계속해서 훈련생들에게 성경을 묵상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적절한 해결방안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소그룹 모임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원칙들이 막상...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4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