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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
연말이면 대부분의 제자훈련 교회에서 수료식을 가진다. 1년 동안 말씀 앞에서 함께하던 형제 자매들과 헤어지는 악수를 할 때가 되면 목회자들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K 목사에게 2003년의 훈련은 다른 그 어떤 해보다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 훈련은 첫 번째 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졌던 것 같다. 관계형성을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함을 알면서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역은 그를 꽁꽁 묶어놓았다. 왜 그렇게 훈련을 어설프게 시작했을까 후회가 된다. 이렇게 `바쁨`은 사람을 세워가는 훈련사역에 있어서 악성 바이러스로 작용한다.
그러나 비록 아쉬움이 많이 남고 후회되는 실수들이 많았다 하더라도 여기서 한숨만 쉬어서는 안 된다. 이제 곧 다른 사람들과의 영적 순례가 시작도기 때문이다. 이제 사역의 한 장을 넘기고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는 사역자로서 이 기간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한 경기를 마치고 새로운 경기를 기다리는 운동선수들과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이전의 경기를 평가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에 임한다. 또한 새로운 정보와 전략을 습득하고, 다가오는 경기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사람을 세우는 사역자들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평가
한 해의 사역을 마칠 즈음에는 왜 좀더 빨리 사역을 평가하고 진단하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를 할 수 있다. 중간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