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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무언가를 진단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비평문화가 익숙해 있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평가’는 마치 개인의 잘못을 따지는 매정한 일로 치부되기도 한다. 교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 목회자는 “평가라는 말 자체의 느낌이 사랑이 넘쳐야 하는 교회에서 상당히 이질적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평가’에 대한 오해를 풀자. 평가는 보다 멀리 뛰기 위한 필수 코스다. 내가 목표점을 향해 바로 가고 있는지 또는 현재 갖고 있는 장비들이 고장 나거나 무뎌지지는 않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특히 제자훈련하는 목회자는 다음 세 가지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의 훈련생들에 대한 평가, 훈련생들의 목회자에 대한 평가 그리고 목회자의 자기 평가가 그것이다.
목회자의 훈련생들에 대한 평가
대부분의 교회에서 훈련생들에 대한 평가는 주로 평상시 상담과 모임 태도, 과제물 점검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출석률을 통해 성실도도 가늠하며 1년 동안의 영적 나눔으로 그 사람이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살핀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그가 사역에 헌신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사역반으로 인도한다.
대구 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목사도 큐티 적용이 구체적인지, 또한 생활숙제를 실천했는지, 말씀을 보는 깊이가 있는지를 평가해야 된다고 말한다.
임 목사는 이러한 기본 평가 위에 훈련생의 가까운 이들이 작성한 평가서를 받는다. 목회자가 보는 훈련생의 모습에 한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