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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최근 들어 여성의 사회진출로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교회 안에서도 ‘부부소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부부다락방, 목장, 또는 가정교회 등으로 지칭되는 이들 부부소그룹은 남녀로 나뉘는 소그룹과는 달리 부부가 함께 소그룹 모임을 갖는다. 가정을 중시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부부소그룹. 현재 일부 혹은 전부를 부부소그룹으로 전환한 교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정이 영적으로 묶인다 | 순천의교회
순천의교회에서 구역 섬김이로 사역하고 있는 김화자 권사. 그는 “남편과 함께 소그룹에 참석하면서 남편이 나의 든든한 신앙 동반자임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말한다. 사실 자신의 삶을 속속들이 아는 남편 앞에서 모임을 인도한다는 것이 어색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더 엎드려진다고.
부부소그룹의 장점 중 하나는 이처럼 부부가 함께 모임에서 신앙을 나누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가정생활로 이어가기 쉽다는 점이다. 순천의교회 박만희 목사는 “아직 가정예배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부부소그룹은 그러한 분위기를 쇄신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부부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영적 분위기가 전달된다”고 말했다. 부부가 신앙을 나누다보면 아이들 역시 함께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영성 있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훈련된 리더가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박만희 목사는 무엇보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사람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