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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뭔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영혼을 돌보는 책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리더로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평신도 사역자들은 바로 이 같은 부담에 눌리곤 한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 더욱 마음 졸이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은 다름 아닌 목회자들이다. 목회자들의 속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구가 아닌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게 하라”
수지사랑의교회 이인호 목사
“사실 목회자의 입장에서 리더로 서지 않겠다고 하면, 많이 실망스러워요. 그렇지만 내가 그를 사역의 도구가 아닌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인내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하겠죠.”
이인호 목사는 리더들의 부담을 이해하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단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사실 그는 교회가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훈련된 일꾼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솔직히 교역자는 얼른 이 사람이 자라서 교회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자신을 훈련시켜서 이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잘 활약하던 리더들이 지치는 것은 제자훈련 할 때와는 달리 목회자와의 교제가 약해지면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제자훈련은 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인데,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자신도 모르게 성도들을 목회의 도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