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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혀는 평생의 상처를 남기기도 하며, 또 치유할 수도 있는 중요한 존재다. 관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혀라는 칼은 더욱 예리해지고, 혀라는 약은 더욱 효능을 발휘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까운 교회 소그룹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더구나 사용하는 이가 소그룹의 리더이면 그 정도는 더 강해지는 법. 그래서 소그룹을 이끄는 리더들로부터 대화에 얽힌 경험과 그로 인해 얻은 지혜들을 들어 보았다.
권위적인 말에서 이해하는 말로 변화하다
가정 교회 가장으로 섬기는 김기중 장로(58세)는 강하고 권위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했었다고 자평한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관철해야 하는 법조계에 종사해서인지 소위 말하는 ‘목이 굳은 사람’이었단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성격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말 한 마디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도 생겼죠.”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앙의 뿌리가 약했던 사람이 개인적인 일로 예배를 빠지자, 직설적으로 “주일성수는 본분인데 그걸 잊었냐?”라며 매섭게 몰아치기도 했던 그다. 그러다보니 가원들이 불편해하고 모임에 참석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다. 분위기도 그리 살갑지 않았다. 다른 리더들의 말을 들어 보면 서로 마음 열고 친해지기까지 적어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데 1년 6개월을 기다렸는데도 이상하게 서로 마음을 열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모든 문제들이 김 장로가 제자훈련을 받고 변화가 일어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훈련을 통해 자신이 먼저 마음을 내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