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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이병철 목사_춘천 주향교회
새해가 되면 교회 성도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자신이 어느 소그룹에 소속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교회의 사정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일 년에 한 번쯤은 소그룹의 구성원을 바꿈으로 교회의 분위기를 전환하게 된다.
교회로서는 신년에 새로운 리더들을 세움으로 소그룹의 신선한 변화와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하고, 이에 부응하여 성도들 중에서도 새로운 소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제발 지금의 소그룹이 좋으니 나누지 말라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신년 초에는 소그룹 편성이 민감한 사항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떻게 편성이 되었든지 간에 자신이 속한 소그룹에서 만난 지체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잘 지내는 것을 배워감으로 믿음의 진보를 이루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마음 자세일 것이다.
그런데 목회자로서 늘 고민은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이 있는 건강한 소그룹을 어떻게 세워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소그룹을 잘 세워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소그룹이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기 때문이다. 잘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활력이 넘치기도 하고 침체에 빠지기도 한다. 자유롭고 넉넉한 은혜가 나눠지기도 하지만 굳어져서 딱딱해지고 형식화가 될 수도 있다.
때론 너무 느슨해져서 지루해지기 쉽고, 때론 생동감이 흘러넘쳐서 놀라운 사역을 감당하기도 한다. 소그룹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이런 소그룹을 어떻게 말씀과 교제 그리고 나눔과 섬김의 사역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소그룹으로 만들어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