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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A 집사와 B 집사는 다락방에서 만나기만 하면 은근히 날카로운 대화가 오고간다. 드러내 놓고 언성을 높인 적은 없다. 그러나 서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모인 순원들은 둘의 눈치를 보느라 은혜로운 나눔을 하기가 힘들다. 이 다락방 C 순장은 문제가 더 커질까 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은 모두 달라 한 그룹 안에 있으면 크고 작은 갈등은 생기곤 한다. 교회 소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순원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 순장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황에 꼭 맞게 떨어지는 정답은 없겠지만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은혜의교회 정선희 집사와 정문교회 배두표 목사의 경험 섞인 소중한 조언을 들어봤다.
갈등의 원인
정 : 소그룹 안에 갈등이 있다면 순장에게 정말 큰 스트레스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충분한 갈등의 소지가 되곤 한다. 학력, 연령, 성향, 지역, 재정 능력의 차이가 대표적이다. 또 며느리 격의 순원과 시어머니 격의 순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도 나누다 보면 은근히 갈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교회 안의 소그룹은 부조화 속에 조화를 이루며 은혜 가운데 모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의외로 다른 환경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건, 같은 상황 속에서 갈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엄마들이 서로 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