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소그룹 박충기 목사_ 싱가포르 나눔과섬김의교회
삼위 하나님의 존재 방식, 교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이 삼위로 계신 한 하나님이시다. ‘한 분’으로 계시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하나님은 세 인격체로 계시면서 하나 됨을 이루신 복수적 존재이다.
하나님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인격체(person)로 계시는 것이지, 단순히 독립적인 개체(individual)로 존재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인격체는 상호성을 전제한 것이고, 개체는 독립성을 전제한다. 개체가 ‘자기중심적’ 존재라면, 인격체는 ‘관계중심적’ 존재를 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의 개별적 실존을 인정함과 동시에, 관계적 존재임을 뜻한다. 삼위 하나님은 독자적 의식을 지니면서도 상대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고, 상대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관계적인 존재인 것이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나 홀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희랍 신화에는 각기 독립적인 여러 신들이 나온다. 이들은 서로 싸우고 대결하고, 때로는 서로 완전히 무관심하게 지낸다. 하지만 삼위로 계시는 하나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무한한 사랑 안에서 상호 신뢰하고 의존하며 서로 돕는 친밀한 관계를 갖고 계신다. 이렇듯 삼위 하나님의 존재 방식은 교제이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이런 하나님의 존재 방식인 교제를 통해서 우리의 존재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당연한 논리적 귀결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의 형상, 공동체적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