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012년 03월

부부다락방을 통해 남성을 소그룹으로!

소그룹 이인호 목사_ 수지사랑의교회

부교역자 시절, 10년 동안 청년 사역을 하다가 처음 장년 목양 사역자가 되었을 때에 충격처럼 다가온 어떤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것은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여자 성도들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남자 성도들이 퇴근하고 교회에 올 수 있는 시간은 공식적으로 교역자들도 퇴근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이 교회에 오면 사무실은 닫혀 있고 교회는 불이 꺼져있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이 현상이 청년들과 늘 저녁에 만나며 주로 야행성으로 사역을 하던 내게 너무나 생소했다. 그리고 이렇게 교회가 남성들을 내버려둔다면 그 결과 남성이 신앙과 변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그런 교회는 결코 세상 속에서도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가정의 문제도 결국은 아버지, 남편의 문제다. 남성이 변화되면 가정, 직장, 교회의 문제가 해결된다.
그래서 창립 4대 비전 중의 하나를 ‘남성을 돕는 교회’로 정하고, 초기에는 심방도 주로 남성(부부)들만 했다. 매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심방 일정은 다음날 새벽기도를 해야 하는 내게 너무나 고된 일정이었으나, 담임목사의 심방을 받는 남성들은 너무나 좋아했고 아내들은 덩달아 기뻐했다.
담임목사와 오랜 시간 대화하고 안면을 익힌 까닭에 남성들이 교회 안에 쉽게 정착했다. 남성들을 위해 수요예배 시간도 늦추고, 새벽예배 시간도 남성들에게 맞추고, 출근하는 남성들을 위해서 간단한 김밥이나 토스트 우유 등을 제공했다. 모든 행사와 집회의 초점을 남성들에게 맞추고, 남성들이 참여하도록 시간을 배려했다. 여자 성도들도 그러한 교회의 취지를 이해하고...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3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