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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잔잔한 바다를 지나던 인생의 배가 갑작스런 파도를 만나 흔들릴 때 평안은 사라지고 삶은 혼돈에 처박힌다. 예상치 못한 높은 파도 앞에 신앙은 조각나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성도에게 풍랑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풍랑 가운데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시는가? 짧은 지면이 거대 담론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마가복음 6장에서 큰 풍랑을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풍랑으로 훈련시키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백성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다(막 6:45). 예수님은 제자들을 먼저 보내고 산에 올라가서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다(막 6:46).
그런데 지금 제자들이 탄 배는 바다 한가운데서 풍랑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예수님은 뭍에 계신다(막 6:47). 성경에서 ‘바다’는 세상을, 바다의 ‘풍랑’은 세상 풍조를 의미한다. 이 의미를 본문에 대입해 보면, 제자들을 태운 공동체가 세상 풍조를 만나 뒤뚱거리면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막 6:48).
그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유대인들은 모든 악한 것이 바다에서 올라온다고 생각했기에, 물 위를 걸어오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으로 생각했다(막 6:49). 세상 풍조가 제자들의 눈을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성도가 봐서는 안 될 것들을 많이 보게 되면 영적 눈이 가려지게 된다.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재촉하사’ 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