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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그리스도인으로 산 지 5년차. 이제 구원에만 만족하며 살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성인 크리스천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영적인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가장이 되고 싶다. 아직 모든 삶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배어나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제자가 되고 싶다. 무의식적으로도 예수의 사랑을 드러내고 싶다.
이것은 이제 사역훈련 수료를 눈앞에 둔 새춘천교회(담임 : 신재원 목사)가천흥 집사(39세)의 포부다.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가 생짜배기 초보신앙에서 벗어나 제자로서의 삶을 소망하게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를 살짝 풀어놓았다.
세상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끼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5년 전. 그가 교회를 나오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춘천에 정착하게 된 그는 대학원 생활과 개인적인 사업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다. 이러한 상황은 아는 사람 하나 없었던 아내를 힘들게 했고, 그런 아내의 모습이 역시 걱정이 됐다. 이때 마침 선배가 그에게 교회를 함께 나가자고 권유했다. 잘됐다 싶었다. 교회는 아내가 사람들과 친해지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테니 말이다.
아내와 함께 교회에 등록하고 소그룹에도 나가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무신론자로 살아와서 낯선 교회문화에 거북함도 느꼈을 법한데 신기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다. 술도 없고, 담배도 없지만 속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