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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김익겸 기자
장충교회 지정길 장로
“‘나름대로 신앙생활 잘 했고 죽어도 천국 갈 거라는 확신도 있고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는데 뭐가 부족해서?’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
장충교회(담임 : 남창우 목사) 지정길 장로는 9년 전 교회 주보에 제자훈련 1기 모집 광고를 본 뒤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새로 부임한 남창우 목사가 제자훈련을 하겠다는 것은 부임조건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자신을 포함해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씻을 수 없는 모욕(?)에 가까운 말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훈련생을 모집하려면, 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 받게 해야지, ‘제한조건’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더욱 상하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집 마감 전날, 남 목사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그 자리에서 내내 ‘안 하겠다’며 부정적인 발언만 하던 지 장로의 마음에는 엉뚱하게도 ‘그래도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제자훈련을 통해 그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보통 제자훈련을 통한 변화라면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던 사람들이 열심히 하게 되는 변화만 떠올리지만, 지정길 장로의 경우는 다르다. 제자훈련 이전에 이미 신구약 성경 통독을 20번 정도 했고, 10년째 혼자만의 큐티 노트를 적어가며 신앙생활을 하던 그에게 도대체 어떤 변화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