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행전 이경자 집사 _ 화평교회
우리 부부는 화평교회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받은 후, 교회 양육 프로그램의 순서에 따라 새신자반, 양육반을 수료했다. 훈련을 받을수록 하나님을 함께 알아가며 영적으로 성숙해 지길 사모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19기 제자반을 모집할 때 우리 부부는 지원서를 작성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나는 청소년 시기와 선교단체,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훈련받은 경험이 있었지만, 제자훈련을 한 주 한 주 받는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하심을 느꼈다. 성경암송과 교재를 예습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일과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른 때와 달리, 훈련받는 동안 하나님과 만나는 일이 구체화되었다. 목사님께서는 매주 참으로 독특한 생활과제와 특별과제를 내주셨다. 그런데 이 생활과제와 특별과제 속에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시도록 원했던 내 기도제목의 응답이 있었고,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가정을 서서히 다듬어 가심을 경험했다.
그 주에 배운 말씀을 겸손히 들고 생활의 현장 속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나오게 됐다. 주님께서는 나와 훈련생들에게 제자의 삶을 살도록 기초공사를 든든히 하시는 듯 했다. 예를 들면 목사님께서는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 주님의 기도인 주기도문, 바울의 기도와 다윗의 기도형식을 쉽게 풀어 주시며 온 열방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와 가정 교회, 가정과 내 자신의 기도내용을 담아 그대로 기도해보고 느낀 점을 훈련생들과 함께 나누며 조금씩 기도의 폭을 넓혀 가게 하셨다. 삶 속에서 감사와 찬양의 생활을 시작했고, 생활전도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또한 내가 만난 하나님이 나에게 어떠한 분이신가를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주님께 첫 자리를 내어 드리며 바른 언어생활로 남편과 자녀, 주변 사람들을 섬겨주며 사랑을 표현하기 등을 실천했다. 일상 속에서 겪는 작은 승리의 기쁨과 실패는 나의 마음 문을 열게 했고, 훈련생들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게 하였다.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때론 눈물로, 때론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사랑의 마음으로 중보하며 기도응답을 받은 때는 같이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주 안에서 지체의식과 성령 안에서 하나됨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 속에 있는 교만함을 볼 때나 내 자신에게 실망하여 낙심 될 때도 있었다. 지금까지 약속의 말씀을 주장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더디 응답하심에 조급한 마음까지 겹쳤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의지로 내 의를 드러내려는 마음이 있었음을 훈련을 받으며 깨닫게 하셨다. 나는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님께 순종했다.
1년여 동안의 훈련을 받는 동안 내게 열매가 없어 보여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내 눈에 아무증거 없어 보이나 성령께서는 나와 동기 훈련생들의 삶 속에서 분명히 일하셨고, 변화시키셨음을 믿는다. 우리는 훈련받기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과 이후로도 여전히 함께하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남자 제자반에서 훈련받은 남편을 통해 우리 가정에는 두 배의 축복을 주셨고, 그를 복의 통로로 사용하셔서 시댁 식구들이 교회에 출석함으로 복음의 문이 열리게 됐다. 할렐루야! 남편과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본을 보여 믿음의 계대가 이어지길 기도한다.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마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