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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참 두루뭉술한 표현 같지만, 분위기가 좋은 다락방이 있다. 가족 같이 따뜻하고 끈끈한 느낌 말이다. 이번에 찾아간 성남제일교회(담임: 홍정기 목사)의 부부다락방이 그랬다. 이 다락방 순장인 진삼열 장로는 그 분위기의 실체를 이처럼 설명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우리 다락방은 성령님이 하시는 ‘화목’이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부다락방이 생긴 것은 올해로 3년차. 오랫동안 소그룹의 리더를 맡아왔던 진삼열 장로와 김점옥 권사였지만, 부부다락방 제의는 적잖은 부담이었다. 특히나 김점옥 권사는 더 그랬다. 가장 큰 이유는 세대차이였다. 실제 이 다락방은 순장 부부와 다른 부부들 간의 나이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세대차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보통 소그룹하면 모두 비슷한 연배끼리 모이곤 하잖아요. 그런데 새로 바뀐 부부다락방 식구들은 나이도 너무 어리고 얼굴도 잘 모르는 분들이었어요. 부담스럽고 불편한 마음에 남편에게 ‘그걸 왜 하겠다고 했어요?’라고 타박하기도 했지요.”
세심하게 사람들을 잘 다독거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신실하신 하나님은 두 번째 다락방 모임이 끝났을 때, 그로 하여금 함께 제자훈련 받던 동기생들에게 이런 고백을 하게 했다.
“우리 하나님 참 공평하시고 좋은 하나님이세요. 제가 잘 못하는 부분과 염려를 아시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