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진정한 치료자는 주님이십니다
《사랑하는 내 딸, 애썼다》(한혜성 / 규장)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는 현대인에게 매우 익숙한 질병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은 아직도 견고하다.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마음이 아픈 이들을 향해 믿음이 부족하다고 손가락질을 할 때가 더러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한혜성 원장은 신앙과 의지로 마음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참된 치료자는 주님 한 분이시며, 자신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며 돕는 자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임에도 겪었던 마음의 아픔을 고백하면서 독자를 따스하게 위로한다. 그는 좋은 면만 보이며 사랑받으려 했기에 관심받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내 안에 어두운 면을 하나님 앞에서까지 애써 감추지 말고 내보이며, 그분의 깊은 위로와 사랑을 경험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그 상처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은혜의 요소가 된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딸아, 애썼다”라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삶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길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내 삶에 흐르는 위대한 사랑을 실감하라
《바라보고 기억하고 사랑하라》(게리 채프먼, R. 요크 무어 / 생명의 말씀사)
세계적인 인간관계 전문 상담가 게리 채프먼의 저서 《5가지 사랑의 언어》는 1992년 발간 이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게리는 신간 《바라보고 기억하고 사랑하라》를 통해 5가지 사랑의 언어를 활용한 소통의 지혜를 하나님과의 교제로까지 확장시켰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돌보시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 사랑을 내가 얼마나 확신하며 실감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은 성경(text)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며, 우리 삶의 모든 맥락(context) 가운데에도 흐르고 있다. 게리는 수십 년간의 상담 사례와 연구를 통해 체득한 지혜와 통찰로 독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깨닫도록 돕는다. 그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을 확신하는 자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께 중요한 존재이자 가치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 주님과 진정으로 연합되고 싶은 열망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관계의 기쁨이 수축되고, 특별히 예배가 위축된 때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게 하는 이 책이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줄 것이다. <김미은 기자>
평범한 일상에서 누리는 부활의 승리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팀 켈러 / 두란노)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를 대표하는 절기다. 교회마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을 따라가며 묵상하다가, 부활주일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한다. 그리고 매 주일 부활을 기뻐하는 시간을 갖자고 독려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일상에는 얼마나 부활이 깊이 스며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탄 권세의 절정인 죽음을 이긴 사건이지만, 그리스도인은 일상에서 좀처럼 승리의 경험을 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팀 켈러는 신간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잃어버린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하고, 부활의 권능을 입어 살아가라고 도전한다. 그는 책 앞부분의 두 장에서 성경에 기록된 부활 사건이 역사적 사실이며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임을 밝힌다. 이어진 두 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인격적으로 경험할 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룬다. 그는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게 된 가장 평범한 혜택은… 실제로 그분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신다는 것”이라고 전한다. 성경 속 부활 사건을 새롭게 조망하고 싶거나,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이 자신의 일상과 동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자녀 양육를 통해 부모의 영성을 키운다
《부모학교》(게리 토마스 / CUP)
부모로서 자녀를 키우기 힘들 때 읽으면 도전이 되는 책이 있다. 21쇄 출간을 기념해 전면 재편집된 《부모학교》 역시 그러하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녀를 사용해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시키시는지를 알려 준다. 전작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로 국내에 알려진 게리 토마스는 자신의 세 자녀를 돌보고 기르면서 희생하는 법, 죄책감 처리법, 경청하는 법, 무릎 꿇고 기도하는 법, 웃는 법과 슬퍼하는 법, 용감하게 사는 법, 부족함과 필요를 하나님께 의지하는 법 등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때로는 자녀가 고생하는 삶을 선택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나님께서 아들이신 예수님께 십자가 고난을 허용하셨듯이, 더 큰 유익을 위해 자녀의 고생을 부모가 지켜봐야 할 때도 있음을 상기시킨다. 또 부모로서 자녀를 키울 때 놓쳐 버린 기회와 실수로 후회할 때도 있다고 덧붙인다. 이에 대해 저자는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신실한 사무엘에게서도 악한 자식들이 나왔고, 악한 아하스 밑에서도 경건한 자녀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든 자녀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자녀를 통해 우리 안에 예수님의 형상을 빚어 가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런 면에서 자녀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부모에게 보내신 스승이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