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영적 무감각을 깨뜨려 순종의 옥합을 드려라
《슬로우 영성》(존 마크 코머 / 두란노서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617번이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진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는 해야 하는 일의 물리적인 양이 적을 때에도 무언가에 쫓기듯이 중요하지 않은 정보와 SNS 속 관계에 매달리며 정신을 판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각과 몸을 멈추고, 휴대폰을 만지는 빈도만큼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만져 주시도록 맡긴다면 어떨까? 신간 《슬로우 영성》의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사탄은 우리가 죄를 짓게 만들 수 없을 때 바쁘게 만든다”고 한 코리 텐 붐의 말을 인용하며, 죄와 바쁨은 똑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둘 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주변 사람들, 자신의 영혼과 단절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이 만성적 바쁨에 빠진 원인을 분석하고, 예수님의 사람들의 시간 사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세상의 소음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더 크게 듣는 훈련, 일과 나의 욕구, 걱정을 멈추는 훈련을 제안하며 독자들이 하나님께로 발걸음을 돌리도록 돕는다. 저자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간결한 필체로 자신의 경험을 녹인 현대인의 실상을 전하고, 성경을 바탕으로 한 영성훈련법을 전수하면서 사랑과 기쁨과 평안은, 바쁨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공허하고 속도감만 있는 삶에 중독된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무의식의 상태를 벗어나 명료한 평안을 누리길 기도한다. <김미은 기자>
환상을 덜어 내고 현실을 채우다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박영호 / IVP)
초대 교회는 어려운 중에도 선교와 구제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며 지역 사회에 본이 되는 등, 현대 교회가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했다.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저자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는 초대 교회를 현대와 무조건적으로 비교하거나 동일시하려는 시도를 경계한다. 복음은 예나 지금이나 특정 시대 또는 사람의 내면에 갇혀 있지 않고,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각자 다른 상황을 살아가는 개인에게 선포돼 역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1세기 초대 교회가 처해 있던 사회, 정치, 문화를 알아야, 초대 교회에 대한 오해를 교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당시 성도의 사회적 계층과 지적 수준, 경제 현실, 노예 제도 등을 문서와 고고학적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재구성한다. 이 책을 통해 1세기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복음이 어떤 의미였을지, 자신을 세상과 구별한다는 말을 요즘의 우리가 얼마나 쉽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묵상할 수 있다. 바울을 비롯한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치열한 생존의 현장, 곧 일상에서 복음을 전했고 말씀대로 살고자 힘썼다. 오늘 내가 살아 낸 일상도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겨, 다음 세대에 전해질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삶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수영 기자>
주님 주신 기쁨을 굳게 붙드는 8가지 비밀
《기쁨을 선택하다》(제이미 라스무센 / 디모데)
코넬대학의 어느 심리학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비교한 연구에서, 3위인 동메달리스트가 2위인 은메달리스트보다 훨씬 행복해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3위는 메달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몹시 기뻐했지만, 2위는 간발의 차이로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이미 라스무센은 신간 《기쁨을 선택하다》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기쁨의 비결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환경이나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각은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생각을 품고 상황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주님께서 주신 기쁨을 빼앗길 수도 있고 굳게 붙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빌립보서 4장 8절에 나온 여덟 가지 시각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새롭게 하라고 권한다. 또 ‘참된 생각, 경건한 생각, 옳은 생각, 정결한 생각, 사랑받을 만한 생각, 칭찬받을 만한 생각, 덕이 있는 생각, 기림이 있는 생각’이라는 여덟 가지 키워드에 맞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라고 권면한다. 그리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각을 하게 되고 더 큰 인격과 믿음,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내적 만족으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매일의 삶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길 바라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하는 삶!
《그리스도人 in그리스도》(케네스 보아 / 국제제자훈련원)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끼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아침의 첫 시간이나 마지막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 후 곧장,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잊은 채 살아간다. 이런 이중생활 속에서 갈등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하는 삶을 멘토링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그리스도人 in그리스도》이다. 저자 케네스 보아는 그동안 제자훈련과 양육 과정을 통해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방향을 제시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책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 날마다 행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서 계시는, 중심 잡힌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해야 한다며, 행하기 그리고 훈련하기, 두뇌 사용법 활용하기, 하나님의 렌즈로 다시 보기, 그리스도 안에서 시간 다루기, 고통 중에 즐거워하기, 죄를 속이는 죄에서 벗어나기,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기, 예정되어 있는 삶 기다리기 등을 권면한다. 한때 하나님과 누렸던 친밀감에 다시 불붙이길 원하는 이나, 이제 막 예수님과 함께 걷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있는 새신자, 이미 하나님과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