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2년 04월

4월 신간 소개 - 《한 번에 한 사람》 외

북&컬쳐 편집부

내면에서 시작되는 선한 변화의 여정

《예수님께 뿌리내린 삶》(리치 빌로다스 / IVP)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배’라는 타이틀을 안고 화려하게 출항한 타이타닉호의 짧고도 비극적인 항해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해상 침몰 사고의 대부분은 갑판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타이타닉호 역시 꼭대기층에 타고 있던 부유층은 갑판 아래쪽에 배의 운명을 좌우하는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에도 아무런 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타이타닉호는 두 동강이 난 채 심해로 가라앉아 버렸다.

이 책의 저자 리치 빌로다스 목사는 아무도 깨닫지 못했지만 배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가 있었던 갑판 아래쪽 상황을 그리스도인의 내면에 비유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아래쪽 갑판의 심각한 문제는 결국 위쪽으로 올라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변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변화란 내면으로부터 시작해 바깥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을 바꿔 보라고 권면한다. 세상의 속도와 권력, 우선순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이 다른 속도와 권력을 사모하라고 도전한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의 어떤 부분은 변화시키고, 어떤 부분은 남겨 두시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거하는 시늉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의 속도에 익숙해져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인종적, 계층적 편견에 사로잡혀 화해자로 살지 못하는 그리스도인,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다고 믿으면서도 육체의 욕망과 영성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려 하는 인간의 죄 된 본성을 꼬집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복음을 개인적 구원을 이루고 내세를 향해 가는 티켓 정도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이 복음을 그들만의 무력한 어떤 것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저자의 표현대로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을 통해 만물을 ‘바로잡는’ 것임을 기억하며,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참된 변화의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이수영 기자>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는 예배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요즘 당신의 예배는 어떠한가? 공예배 시간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준비한 예물을 올려 드리고, 설교 말씀을 통해 내 영혼을 생명의 생수로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가? 아니면 습관적인 지각, 힘없이 드리는 찬양, 간절함 없는 기도, 인색한 헌금 등으로 마음 없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심지어 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이는 예배, 현장 예배가 무너진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의 저자 김남준 목사는 이런 시대를 향해 예배의 본질과 중요성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원하시는 예배의 정신을 세련되고 명확한 문체로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성도에게 예배란 하나님께 대한 의무이자, 영적 유익을 위한 특권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따라서 예배의 의무를 태만히 하는 것은 하나님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며 성도의 의무를 게을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전심으로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하는 예배를 드리면, 성도는 성령님의 은혜를 받고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능력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해 당신의 얼굴을 구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그리고 예배의 감격 속에서 그들을 만나 주신다. 예배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임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에 간절한 심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해지길 기도한다. <박주현 기자>




복음의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한 번에 한 사람》(카일 아이들먼 / 두란노)


요즘 사람들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척도는 ‘얼마나 많이’다. SNS 팔로워나 댓글이 얼마나 많은지, 재물과 권력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그가 인플루언서인지를 결정한다. 타임(TIME)지에서 선정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는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하지 않으셨지만,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변혁을 일으키시며 영향을 끼치셨다. 베스트셀러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은 이번 신간을 통해 생명의 영향력을 끼치신 예수님의 방법을 소개한다. 항상 꿀팁을 찾으며,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려는 세상과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한 번에 한 사람’에 집중하셨다. 밀려드는 군중 속에서도 혈루증을 앓는 여인의 스침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가까이 다가가 친밀한 관계를 맺으셨다. 저자는 대형 교회에 부임한 어느 날 성도가 군중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한 번에 한 사람’에 주목하는 삶에 도전하며 경험한 내적 외적 변화를 나눈다. 특히 한 사람에게 집중해 생명의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 내면의 걸림돌들을 깨닫고 부수게 한다. 또한 저자는 광야로 나아가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 빌립처럼 복음을 담은 대화의 파급력이 큼을 강조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실용적인 노하우와 용기를 내 순종한 이들로부터 부흥의 파도가 시작된 사례도 전한다. 사랑하는 삶을 잃어버리면, 우리가 외치는 복음도 영향력을 잃어버린다.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법은 한 번에 한 사람씩 생명으로 물들이는 것임을 기억하며, 내게 주신 사람들을 긍휼의 렌즈로 바라보고 다가가길 권면한다. <김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