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은혜를 중단하지 않는 인도자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폴 말라드 / 생명의말씀사)
험준한 봉우리를 정복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셰르파, 즉 좋은 인도자를 만나는 일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미 최고의 인도자이신 하나님과 최고의 조언인 성경 말씀이 주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그분의 인도하심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 폴 말라드는 1982년에 목회 사역을 시작해 35년간 신앙 상담을 해 왔다. 그의 눈에 가장 띄는 상담 주제는 바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해당 주제에 대한 수십 권의 책을 탐독한 후,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이 책을 내놓았다.
그는 이 책에서 세 가지를 살펴본다. 첫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주요 원리, 둘째, 교회와 가정, 일터에 인도하심의 원리 적용하기, 셋째, 하나님의 인도 과정을 통해 맺는 신앙의 열매다.
세 가지 챕터 속에서 저자는 성경 속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고찰과 자신의 목회 경험을 적절히 조합해, 침묵하시는 듯 보이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고, 범사에 하나님을 신뢰하며 담대하게 걸어가는 비결을 제시한다.
저자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무엇이 가장 좋은지 아신다는 것을 믿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때로 그 길이 험하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그분의 지도를 기다리는 편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앙 상담에 대한 성경적인 팁을 주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미은 기자>
그리스도를 강렬히 열망하라
《하나님을 추구하다》(A. W. 토저 / 두란노)
선지자 이사야가 하나님을 떠난 유다 백성을 향해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라”고 간곡하게 외쳤던 것처럼, ‘이 시대의 선지자’로 불리는 A. W. 토저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밤낮으로 기도하고 씨름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추구하라.”
평생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을 가졌던 그는 44년간 성령 충만한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성도들의 영혼에 뜨거운 부흥을 일으켰다. 죽음 이후에도 40여 권의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기는 그는 참된 신앙인이요, 믿음의 선배다.
이번에 두란노에서 발간된 그의 저서 《하나님을 추구하다》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배부른 기독교와 이 시대를 향해 “개인의 영적 부흥이 선행돼야 한다”고 부르짖는 그의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저자는 ‘이만하면 됐다’는 자세는 모든 영적 성장의 치명적인 적이라고 지적하며, 통렬한 갈망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나타나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토저는 하나님을 더 알기 원했던 모세가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담대하게 요청했던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 바울처럼, 우리에게도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선행돼야 한다고 호소한다.
하나님을 향한 강렬한 열망과 그분의 음성에 목말라하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회귀가 아닌 회복을 꿈꾸라
《사도행전 선교적 읽기》(박영호 / IVP)
저자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는 사도행전을 선교적으로 읽는다는 의미는 신구약 성경이라는 큰 드라마 안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해 사도행전의 위치와 의미를 깨닫는 것이며, 사도행전은 오늘도 계속되는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창조-타락-이스라엘-예수-교회라는 5막으로 나눠 보자고 제안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타락했고, 회복을 위해 이스라엘이 선택됐지만 그들은 실패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께서 구원을 이루셨으며, 교회가 탄생했다.
저자는 이 큰 이야기 위에서 사도행전을 통해 나타나는 회복과 부활, 복음, 구원, 디아스포라, 사회, 성령, 샬롬, 에클레시아 등의 핵심 가치를 해설한다.
사실 선교란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사역 전체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선교는 교회보다 크다.
한국 교회는 폭발적 부흥을 경험한 특정 과거를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스라엘의 회복이 당시 유대인이 원한 다윗 시대로의 회귀가 아니었듯, 회복을 꿈꾸면서 새로운 미래가 아닌 특정 과거로의 회귀를 바라는 것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사도행전의 결론은 교회의 수적 부흥이 아니다. 이 책과 함께 사도행전을 다시 읽으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진정한 회복에 대해 되새겨 보길 추천한다. <이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