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4년 10월

10월 신간 소개 -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의 기도》 외

북&컬쳐 편집부

기도로 절망의 벽을 넘어 복음의 깃발을 꽂다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의 기도》(라이언 스쿡 외 / 두란노)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받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총알이 빗발치는 내전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 리더의 말이다. 나의 기도는 어떤가? 이 고백과 같이 기도가 하루의 기쁨이 되고 있는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 심지어 영적 리더들도 기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기도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을 힘들어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중 16%만이 자신의 기도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2%의 목회자는 꾸준히 기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책의 저자 라이언 스쿡은 비영리 단체 리더인 캐머런 두리틀, 피터 그리어와 함께 3년간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들의 기도’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이란, 아프가니스탄, 중국 등과 같이 복음이 들어가기 힘든 땅에서도 교회를 개척하고, 복음으로 그 땅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단체, 기업의 리더들이 가진 아름다운 기도 습관에 대해 소개한다.

중요한 사업적 결정을 내리기 전 몇 시간씩 기도하는 뉴욕의 금융인, 기도로 만 오천 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한 사역자, 오직 기도만 하기 위해 20만 명을 산으로 불러 모은 이들은 리더라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리더로 세우셨다.

이들의 삶은 거룩한 습관에 따라 드리는 절실한 기도로 움직이며, 하나님과 기도로 연결돼 있다. 나는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도하고 있는가? 매 순간 기도로 영혼의 호흡을 하며,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는 사명자로 쓰임받길 기대한다. <김미은 기자>



전능하신 하나님 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라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는 12가지》(닉 터커 / 좋은씨앗)


하나님은 물론 전능하시다. 그런데 전능하지 않으시다. 하나님께는 못 하실 일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성공회 목사인 닉 터커(비숍 해닝턴 메모리얼교회)는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속성을 유쾌한 필치로 알기 쉬운 예와 함께 설명한다.

저자는 다소 불경스러운 명제 앞에 주눅 들지 않고, 일상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가며, 독자가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을 만나도록 유도한다. 또한 하나님께도 불가능한 일이 있다는 역설과 모순 때문에 우리가 누리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강조한다.

사실 인간의 언어와 사유는 이미 너무나 ‘인간적으로’ 오염돼 있어, 하나님의 속성을 부분적으로만 깨달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불완전하게나마 하나님을 알아 가려 애쓰는 사람에게는, 어느 순간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 앞에 무릎 꿇는 순간이 온다. 저자는 이런 경외감이 성도를 그 삶의 핵심인 예배의 자리로 이끄는,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도전한다.

이 책의 부제는 ‘그 진리가 우리의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속성인 신실하심과 사랑을 알게 되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우스갯소리 같으나 온갖 불안과 두려움에 부대끼며,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참된 안식처는 자신의 전능함을 스스로 제한하셔서, 무능력하다는 오해조차 감수하실 정도로 신실하시며 사랑 그 자체인 하나님뿐이시다. 이 책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을 탐구하며,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복된 가을을 보내기 바란다. <이수영 기자>



위기 속에서 영적 통찰을 얻는 비결

《단단한 결혼》(게리 토마스 / CUP)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10쌍 중 3.5쌍이 이혼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가정에 불시에 닥쳐오는 질병이나 재정, 자녀의 죽음, 외도, 관계의 문제 등은 신앙이 좋고 오랫동안 믿음 생활을 해 왔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불시에 닥쳐온 폭풍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통과하며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단단한 가정 공동체로 나갈지 영적 통찰력을 얻는 것이다.

《부모학교》, 《부부학교》, 《연애학교》 등의 책을 통해 관계 안에서의 영성과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헤쳐 나갈 성경적, 심리적 방안을 제시하는 복음주의 사역자 게리 토마스가, 이번에는 가정의 위기를 극복한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 해결 방안을 다룬 《단단한 결혼》을 출간했다.

이 책은 삶이 주는 여러 실망에 대해 바른 태도로 맞서면, 내가 누구이며,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베푸시고, 우리에게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재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위기 속에서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영적인 눈이 뜨이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관건은 내 계획과 뜻보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수용하고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본래 내 생각이 최선이었다고 하나님을 설득하기보다, 그분이 가르치시려는 대로 힘써 배우라고 강조한다. 말씀 안에서 나와 배우자의 관계를 돌아보고, 더욱 견고히 세우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