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5년 01월

1월 신간 소개 - 《패커, 기독교에 대한 도전에 답하다》 외

북&컬쳐 편집부

세상의 도전에 복음으로 답하라

《패커, 기독교에 대한 도전에 답하다》(제임스 패커 / 생명의말씀사)


자유주의, 세속적 인본주의가 극심한 현대에서 절대 진리를 수호하는 복음주의 기독교를 향한 세상의 비난은 점점 거세진다. 사실 1세기 바울의 시대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유대인의 기대를 저버렸고, 헬라인의 필요와 무관해 배척당했다. 

제임스 패커는 이러한 시대의 복잡한 반대에 맞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향해 어떻게 믿음을 지켜내고, 복음의 진리를 수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 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패커, 기독교에 대한 도전에 답하다》는, 1978년 패커가 신학대학에서 강연했던 메시지를 우리 시대에 적용하는 다섯 가지 챕터로 정리해 발간한 것이다. 이 책은 1장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세상에 선포해야 할 복음의 핵심을 전한다. 2장은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도전’을 다루며 예수님에 대한 인본주의자들의 시각을 논박하고, 3장은 ‘자신을 비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도전’으로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신 동안 자신의 속성들을 비우셨다는 ‘케노시스 이론’의 부족함과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한다. 4장은 ‘놀라운 교훈: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도전’으로 십자가의 다양한 범주인 희생과 속전, 구속과 화목을 설명하며, 대속과 만족으로 나아간다. 5장은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도전’으로 다원주의, 로마 가톨릭, 만인 구원론에 대한 신학적 억측을 성경적 통찰로 풀어내고 있다. 

복음을 의심하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변호하고 입증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용서받은 오네시모이자 용서해야 할 빌레몬

《바울로부터, 빌레몬에게》(김창훈 / 좋은씨앗)


빌레몬서를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바울이 사적인 지인에게 매우 개인적인 용무를 전하기 위해 쓴 짧은 편지가 엄격한 검증을 거친 성경 66권에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김창훈 목사(울산시민교회)는 빌레몬서가 완벽한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빌레몬서의 핵심은 바울과 빌레몬, 오네시모를 통해 투영할 수 있는 그리스도와 성도의 관계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며, 오네시모 때문에 입은 손해가 있다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고 제안한다. 이는 복음의 진수다. 

저자는 성경에서 ‘빚을 지다’라는 표현과 ‘죄를 짓다’라는 표현을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것에 주목하며, 빚(죄)을 진 오네시모는 갚을 능력이 없는 아무 대책 없는 상태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바울은 오네시모의 빚과 그의 잘못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이와 동일한 말과 행동을 하신 분이 계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다. 저자는 이 사실이 감동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진 빚이 얼마나 큰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내가 받아 누리는 구원은 공짜가 아니며, 나는 사랑의 빚을 진 채무자다. 그러므로 나는 용서받은 오네시모이며, 용서해야 할 빌레몬이 돼야 한다. 

내게 해를 끼치고 달아나 버린 오네시모는 괘씸하다. 누구도 그를 미워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한 분, 예수님을 제외하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새로운 해에는 나도 누군가에게 빌레몬이 돼 주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이수영 기자>





소리 없이 교회를 떠나는 성도를 지켜 내라

《우리 교인 다 어디로?》》(톰 레이너 / 두란노)


커넥션교회의 담임목사 올리버 와그너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교회는 지역에서 평판이 좋았고, 유입 인구가 늘어 새신자도 많아진 터였는데도 꺼림칙했다. 출석 성도 수가 등록 성도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일까? 코로나 이후 봉사자가 잘 세워지지 않아서일까? 

올리버 목사는 믿음직한 장로와 함께 TF팀을 꾸려 원인을 찾던 중, 해마다 헌금과 새가족은 늘어났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숫자가 조용히 교회를 떠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커넥션교회의 이야기는 사실 소설이다. 또한 동시에 교회 컨설턴트인 톰 레이너가 40년의 목회 경험과 500여 곳 이상의 교회 컨설팅 사례를 담아낸, 이 시대 교회의 아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톰 레이너는 커넥션교회를 통해 소리 없이 교회를 잠식하는 문제를 진단하고 그 치유법을 일깨운다.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지 않고, 성도의 성장을 기대하지 않으며,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키기보다 사역에만 집중시키다가 성도를 잃은 커넥션교회의 이야기는 비단 미국 교회만의 사례가 아닐 것이다.

교회는 결코 세상에서 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역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조직이다. 교회를 향한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톰 레이너는 여전히 우리 교회를 향한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자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령님의 능력을 믿으며, 소망을 지켜 내자고 권면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세워진 모든 목회자의 교회를 향한 기도제목이 탄식에서 감사와 찬양으로 바뀌게 되기를 기도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김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