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1년 06월

인생의 하프타임에 후반전을 리허설하라 외

북&컬쳐 편집부

책속의 향기

하나님께는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요, 위대한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멋지고 유명한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능력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질그릇에 보화를 두셔서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하신다(고후 4:7). -『내 양을 먹이라』 중에서


책 이야기

인생의 하프타임에 후반전을 리허설하라
-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다』(미래를소유한사람들)

 70년을 사는 솔개는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수를 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솔개 나이 40세가 되면 날카롭던 발톱과 부리가 구부러져 별 볼 일 없어지는데, 이때 솔개는 스스로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다 빠지게 하여 새 부리가 나게 하고, 그 새 부리로 발톱을 역시 모두 뽑아내어 새 발톱이 나게 함으로써, 새로운 30년을 얻는다.
저자는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다』에서 솔개의 교훈을 통해 인간의 후반전도 하프타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하프타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후반전을 리허설할 수 있는 인생의 작전타임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전반전을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고, 성공했다고 해서 후반전에도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하프타임의 시기에 인생 후반전을 위한 리허설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운동경기에서 전반전에 패한 팀도 하프타임을 통해 새로운 작전타임을 갖게 되면 후반전에 역전의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연극 또한 1막이 끝나면 2막이 시작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3막, 4막도 충분히 무대 위에 계속 올릴 수 있다. 단, 리허설을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말이다.
특히 저자는 리허설 기간에 가져야 할 것으로,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인생의 멘토를 만나라고 조언한다. 또 평생 학습자가 되어 공부하며, 자신의 미개발 지역을 탐험하라고 덧붙인다. 구체적으로는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후반전을 위한 ‘인생사명서’를 작성하기 등 실천적 플랜도 제시한다.  <우은진 기자>


이달의 책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벗어날 제3의 바보는?
- 『악마의 비밀문서를 훔치다』(오스 기니스 저/ 정연사)

이 책을 얼핏 들여다보면 형식과 주제의 측면에서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생각난다. 저자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었는지 서문을 통해 이 책의 내용이 C. S. 루이스가 아닌 존 르 카레와 맬컴 머거리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쓰였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이 책은 1983년에 『제 무덤 파기 작전』이란 제목으로 처음 출판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교회 전복을 위한 사탄의 전략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의 표현대로 “그리스도인들이 잠든 사이” 사탄은 깨어 일했고, 여전히 깨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서구 교회, 그중에서도 특별히 미국 교회의 현실에 대해 차분하게 분석한다. 기독교 신앙이 현대 세계의 등장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지만, 그 현대 세계로 인해 결정적인 타격을 입어왔다는 것. 저자는 현실을 지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함께 깊이 고민하자고 호소한다.
<박시온 기자>


기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 『영적 침체를 극복하라』(존 파이퍼 저/ Ivp)

영적 침체는 우리가 인간인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아무리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도, 나아가 그들을 보살피는 목회자라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존 파이퍼는 이 문제에 대해 단순히 따뜻한 위로나 무조건 다 잘될 것이라는 식의 메시지를 앞세우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영혼이 침체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성경적으로 짚어 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실질적인 대안을 말하고 있다. 그는 모든 비참의 뿌리가 자신이 의롭지 않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칭의 교리’, 즉 율법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믿음으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육체적 상태, 무력감과 절망감, 자기중심적 생활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기뻐하는 삶’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