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1년 09월

제자인가, 그리스도인인가? 외

북&컬쳐 편집부

제자훈련 교재 독후감 추천 도서

제자인가, 그리스도인인가?_『제자도』(존 스토트, IVP)
지난 7월 27일 현대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요 저술가인 존 스토트가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성직자”라는 빌리 그레이엄의 말이나 “사실상 전 세계 복음주의의 신학적 리더”라는 존 폴락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존 스토트의 세계적 영향력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렇게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던 그가 마지막으로 저술한 책이 “제자도”에 관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는 자신의 마지막 책 제목을 왜 “급진적 제자”(The Radical Disciple, 원서 제목)라고 했는지 설명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많지만 정작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하며, 전심을 다해 더욱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고자 노력해야 하기에 ‘급진적’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가져야 할 8가지 제자도의 특질(불순응, 닮음, 성숙, 창조세계를 돌봄, 단순한 삶, 균형, 의존, 죽음)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이 여덟 가지는 그의 말처럼 자신의 인생과 신앙의 경험 속에서 선택한 것이며, 다소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말한 제자도는 지극히 성경적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존 스토트는 어린 그리스도인이었던 자신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질문이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였고, 이 질문에 자신이 내린 답은 바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리스도처럼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택하신 영원한 목적이며(롬 8:29), 성령을 통해 지금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역사적인 목적이며(고후 3:18), 최종적으로 우리가 그와 같이 될 것이기에 종말론적 목적이라는(요일 3:2)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큰 문제는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을 우리가 상실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 다시 한 번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승언 목사>

*『제자도』 줄긋기
나는 어린 그리스도인이었던 나를 당황스럽게 했던 중요한 질문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바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가 회심했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것이었다.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유명한 문구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와 같은 짧은 문구도 떠올랐다. 하지만 어느 것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나는 이 땅에서의 순례 여정의 끝이 가까워 오는 지금, 내 생각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나누고자 한다. 그것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리스도처럼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신간소개


복음이 담긴 동화, 왕의 마음을 그리다
『왕의 마음』 (우줄라 마르크 저/ 국제제자훈련원)

언제든지 “아버지!”라고 부르며 달려가 안길 수 있는 왕과 아름다운 왕의 아들이 살고 있는 곳. 어느 날 갑자기 왕의 자녀가 되어 이러한 동화같은 현실 에 살게 된 소년 톰이 『왕 의 아이』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왕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의 내면 안에서 일어 나는 갈등과 치유, 회복 그리고 더 나아가 왕이 주신 사명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이 책은 어린아이 혹은 초신자뿐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다. 왕의 자녀가 된 후 경험하는 영적 전쟁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왕의 ‘마음’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박시온 기자>

복음과 문화, 그 필연적 관계를 조명하다
『세계관은 이야기다』 (마이클 고힌?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저/ IVP)

C.S. 루이스 원작의 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는 볼거리 많고 재미있는 영화로 각광받는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문화적 도구가 되었다. 현시대의 문화 에 성경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세계관은 이야기다』는 이러한 복음과 문화 사이, 요컨대 성경의 세계관과 문화의 세계관이 맺고 있는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에 담겨 있는 세계관과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소비주의 문화 등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의 세계관을 짚어나간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명확한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 전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