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당장 시도하고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 되라”
『시작하는 습관』 (세스 고딘 저/ 21세기 북스)
새해에 읽기 좋은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이다. 분량은 짧고 내용은 굵고 임팩트는 강하다. 저자는 첫 장부터 당신이 마지막으로 ‘시도’라는 것을 한 때가 언제였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는 “머뭇거리지 말고 당장 시도하라”고 도전한다. 시작이라는 불꽃을 점화하지 않으면 그저 세상에 반응만 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 성공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간다. 리스트를 작성하고, 조직을 만들고 실행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와 열정을 충분히 갖춘다면 그게 무엇이든 살릴 수 있다. 저자는 여기저기 쿡쿡 눌러보고, 시험해봐야 어떤 것이든 진정으로 소유하게 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어떤 움직임도 두려워한다면 좋은 움직임까지 피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흘러가라. 그래서 지도가 주어지길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 되어 보라고 권면한다. 가장 나쁜 것은 일을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며, 시작했으면 그것을 끝낼 때까지 계속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성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우은진 기자>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희년’ 정신에 대한 모든 것
『희년, 한국 사회, 하나님 나라』 (김근주, 김유준, 김회권 외 저/ 홍성사)
이 땅에 성경적 토지법을 실현하기 원했던 대천덕 신부는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말은 한국의 사회 문제와 영적 문제가 분리된 것이 아님을 뜻한다. 이러한 그의 정신을 따라 오랫동안 성경의 희년 정신을 연구해 온 ‘토지+자유 연구소’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 가운데 실현되어야 할 희년 정신을 제시한다. 기독교 신앙은 불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대안이 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정의를 실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별히 하나님은 레위기 25장의 희년을 비롯해 성경 곳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경제정의를 지키며 살 것을 말씀하셨다. 이 책의 저자인 6명의 학자는 하나님이 과거에 말씀하신 희년 정신을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왜 이 땅 가운데 실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로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타난 희년법, 초대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에게로 이어진 희년 사상을 논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그리고 한국 교회가 어떻게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역설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니다. 오래전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말씀인 희년, 바로 오래된 미래에 관한 것이다. <박시온 기자>
이 시대의 영적 전쟁을 담아낸 위험한 책
『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 (이지성 저/ 다산초당)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과 같은 자기계발서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이지성 작가가 여섯 번째 기독 서적을 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헉’ 소리 나게 위험한 발언들이 눈에 띈다. 따라서 이 책은 모두가 두루두루 읽으라고 추천을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매우 많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이유는 저자의 시선이 단순하거나 안이한 것이 아닌, 이 시대의 영적 전쟁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짜 목사’를 ‘성경이 말씀하시는 좁은 길을 걷기 위해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목사’로 정의 내린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총 8명의 진짜 목사들을 만나 그들의 사역에 대해, 나아가 한국 교회를 향한 비판적인 생각에 대해 거침없이 나눈다. 그렇게 이루어진 인터뷰 내용은 각기 다른 사역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온갖 추악한 것들이 뒤섞인 이 땅의 영적 전쟁에 대해 담아내고 있다. 결국, 요지는 한 줄이다. ‘성경대로 행하지 않는 현시대 목회자, 그리고 교회’. 하지만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이 요지를 파악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기도가 필요할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책을 펴도록 하자.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