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루이스가 전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선과 악의 대모험
『그 가공할 힘』 (C. S. 루이스 저/ 홍성사)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인 C. S. 루이스의 최신간 『그 가공할 힘』(홍성사)이, 성인을 위한 현대 동화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나니아 연대기』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면, 『그 가공할 힘』은 성인들을 위한 동화이다. 두 책 모두 마법적인 요소 그리고 선과 악의 갈등이 묘사된다. C. S. 루이스의 <우주 3부작> 중 완간으로, 『반지의 제왕』의 저자 톨킨과의 우정을 통해 탄생된 공상과학 소설이다. 두 사람은 동전을 던져 톨킨은 시간 여행을, 루이스는 공간 여행에 대한 글을 쓰기로 하고, 각각 『실마릴리온』과 『침묵의 행성 밖에서』를 집필하게 되었던 것. 이후 이 글들은 『반지의 제왕』과 〈우주 3부작>으로 꽃을 피우게 되었다.
C. S. 루이스의 <우주 3부작> 시리즈로는 『침묵의 행성 밖에서』, 『페렐란드라』, 『그 가공할 힘』 권으로 각각 출판되었으며, 각각 화성, 금성, 지구에서의 선과 악의 싸움을 다루며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조지 오웰은 이 책에 대해 “우리 시대 많은 사람들이 루이스가 국가공동실험연구소의 과학자들을 통해 보여 준 ‘괴물 같은 힘’을 갖기를 꿈꾼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꿈이 현실이 되는 때를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주 3부작> 중 1, 2권은 쉬운 스토리 전개보다는 철학적 무게가 깊어 읽기가 쉽지 않다. 반면 3권 『그 가공할 힘』은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시리즈로, 과학기술보다는 창조주를 의지해야 한다고 웅변한다. <우은진 기자>
아름다운 그들, 평신도 지도자를 위한 참고서
『아름다운 이름, 순장』 (배창돈 저/ 국제제자훈련원)
“저의 문전박대에도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셨던 순장님처럼, 저도 또 다른 나와 같은 이들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온전히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는 이런 귀한 간증을 실현해낸다. 이것이 제자훈련의 가장 큰 열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긴 인내와 연단의 시간 끝에 나무에 맺힌 평신도 지도자라는 열매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으며, 이처럼 교회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그들은 교회마다 순장, 목자, 리더 등으로 불리는데, 이 책의 저자인 평택대광교회 배창돈 목사는 그 아름다운 이름을 순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순장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좋은 순장이란 어떤 것인지, 순장의 자세는 어때야 하는지, 순장 리더십이란 무엇인지를 성경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론과 함께 다양한 예를 들어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챕터마다 대광교회 성도들의 감동적인 간증문을 실어, 그 이론의 실제까지 보여주고 있다. 순장 참고서라고 해도 무방할 이 책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도전을 줄 뿐만 아니라,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들에게는 실제적인 열매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역 가운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유민주 기자>
세계화 속에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 수는 없을까?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저/ 갤리온)
우선 저자의 이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수십 억대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30대 청년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회사 구조 조정을 맡아 400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지를 하던 중 회의를 느끼고, 컴퓨터가 아닌 세계 현장 속에서 몸으로 경제를 경험하기 위해 배낭을 꾸린 것이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여행을 담은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로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농민의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 공정무역 마크가 붙어 있는 커피 잔에 적힌 이 문구가 바로 그가 두 번째로 배낭을 꾸리게 된 이유이다. 커피뿐 아니라 휴대전화, 신발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상품들의 생산지인 니카라과와 중국, 라오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을 찾아간 그는 세계 곳곳에 펼쳐진 자본주의의 현실과 마주쳤다. 죽음의 위협도 여러 번 맞닥뜨려야 했던 이번 여행을 통해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왜 점점 가난해지는지를 보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조용히 세상을 바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실생활과 가장 가까이에 닿아 있으면서도 가장 먼 곳에 있는 자본주의. 기업가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민해봐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