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복음은 소통을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야 한다
『소금맛 나는 소통』 (오정현 저 / 국제제자훈련원)
2005년 소니는 회사 이미지에 대한 내부와 외부 평판을 비교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외부 소비자보다 내부 회사 임직원들의 평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후 소니는 삼성에게 추월당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소니가 걸은 길을 한국 교회도 걷기 시작했다는 우려에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즉, 교회가 세상과의 소통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이유는 성도인 우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소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웃과 소통하지 않는 복음은 이미 맛을 잃은 소금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골로새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성육신 자체가 거룩한 소통의 절정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복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따라 흘러가야 한다는 것. 언더우드가 한국의 사람들과 소통했고, 바울이 에베소에서, 에바브라가 골로새에서, 김삼성 목사가 카자흐스탄에서 복음을 전하고 그곳 사람들과 소통했듯이 복음은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자인 성도들이 세상과 소통한 만큼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어야 한다. 소통은 혼자서는 못한다. 저자는 우리 이웃, 내 옆 사람, 아직 예수 안 믿는 사람들, 의심하는 사람들, 공격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소금맛 나는 복음으로 소통할 것을 권한다. <우은진 기자>
부활에 대한 격조 있는 논쟁의 현장
『부활 논쟁』 (앤터니 플루·게리 하버마스 저 / IVP)
현대 무신론의 권위자로 영향을 끼쳐온 세계적인 철학자, 앤터니 플루가 신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것은 몇 년 전 이어령 박사의 회심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 이상으로 2004년 AP통신을 비롯해 전 세계 방송과 신문, 인터넷이 앞다투어 다룬 세계적인 이슈였다.
그러나 그가 유신론자가 되었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된 것은 아니다. 그에게 있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 중 한 가지인 그리스도의 ‘부활.’ 이 책은 서로 신념이 다름에도 20여 년 넘게 진실한 우정을 쌓아온 앤터니 플루와 게리 하버마스(기독교 변증학자이자 철학 교수)의 ‘부활’에 관한 세 번째 공개 논쟁을 담았다.
앤터니 플루가 유신론자가 되기 1년 전에 이루어진 이 논쟁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과 죽음, 장사, 부활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증거를 검증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아집이나 비난이 아닌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과 열린 태도로 토론하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
기독교에 무조건적 반감을 갖는 이들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활은 역사적 사건인가?’ 부활을 믿을 수 없는 이들이 무엇을 질문하는지, 왜 부활 없는 기독교가 앙꼬 없는 찐빵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슈인 ‘부활’에 대한 격조 있는 논쟁의 현장에 참여해보자. <박시온 기자>
천국으로의 초대, 어떻게 응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을 보는 즐거움』 (랜디 알콘·찰스 스펄전 저 / 터치북스)
작년, 한 미디어 업체에서 ‘세상을 떠나는 크리스천이 남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전국 기독교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43.6%가 ’천국에서 보자‘를 생애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로 꼽았다고 한다. 그만큼 기독교인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며,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천국을 기대하는 우리는 지금, 바로 이곳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랜디 알콘은 찰스 스펄전의 천국에 대한 설교들이 자신이 천국에 관해 읽어본 저술 중 가장 통렬하며, 감동적이고, 성경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접 나서서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고야 말았다. 더불어 그에 대한 자신의 묵상까지 곁들여 냈다. 이렇게 담겨진 스펄전의 천국에 관한 이야기들은 단순히 우리의 기대를 부추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우선 하나님이 거하시는 천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곳인지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고찰해 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묵상하고, 궁극적으로 이미 천국으로의 초대장을 받은 우리가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어느 장소나 때가 아닌, 지금 이 자리에서 천국으로의 초대에 응해야 한다는 스펄전의 인도를 따라 ‘천국을 소망하는 삶’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