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2년 07월

7/8월 신간소개 *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하라』 외

북&컬쳐 편집부



"나는 기도에 강한 사람일까, 실행에 강한 사람일까?"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하라』 (전옥표 / 중앙북스)

신앙인에게 기도와 실행 중 어느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할까? 모세처럼 기도에 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여호수아처럼 실행에 강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영성과 전문성 둘 다 잘 갖춰 세상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제대로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기는 습관 1』로 유명한 저자 전옥표 박사는 크리스천 직장인이 겪는 실질적인 고민에 대해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영성과 전문성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움츠러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세상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때 기도만큼 중요한 일이 행함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라고 말했다. 어떤 일의 결과는 그 앞의 행동에 의해 좌우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의 은사를 최대한 살려 집중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몰입해야 성공할 수 있다.  반면 모세는 중요한 일을 만날 때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했다. 전쟁 위기를 만났을 때 모세가 한 행동은 여호수아를 위해 기도한 것이다. 저자는 “지금 먼저 기도하고 먼저 실행하자. 일상에서 ‘하나님이 하십니다’라고 고백하고 기도와 믿음으로 승리하자.”라고 강조한다.  <우은진 기자>

 
"예수 믿는 청춘, 진정한 삶의 길을 찾아 걸어라"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무엇인지 묻는 청춘에게』 (진 게츠 & 켄튼 게츠 저 / 디모데)

유난히도 청춘의 질문과 고민을 담은 책들이 화제가 되는 시대, 기독교 신앙은 청춘에게 무엇을 대답해줄 수 있는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 그리고 답변,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책에는 ‘젊은 남성을 위한 실천적 영성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은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를 통해 기독교 진리의 핵심을 어떻게 젊은 남성 리더, 청년들이 적용해야 할지 ‘삶의 원리’로 정리한 것이 무엇보다 깔끔하게 다가온다. 또한 청년 디모데라는 인물과 그의 삶에 대해 성경 본문 너머의 텍스트까지 살펴보며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그러나 그에 반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체성 발견, 말의 영향력,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 도덕적 순결 등 기독 청년에게 필요한 해답들을 모두 다루다 보니, ‘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과, 일반적인 원리를 넘어선 좀 더 차별화된 내용, 좀 더 구체적으로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내용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각 주제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질문과 청년 소그룹 나눔을 통해 그러한 부분을 보완해가면 좋을 듯하다.  <박시온 기자>

 
"내 영혼은 어느 계절을 맞이하고 있을까?"
『영혼의 사계절』 (마크 부캐넌 저 / 두란노)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땅에는 사계절이 있다. 맹렬한 추위와 고독이 찾아오는 겨울, 이를 이겨내고 각종 생명이 힘차게 소생하는 봄, 그 생명의 푸름과 열정을 한껏 뽐내는 여름, 무르익은 생명이 또 다른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을. 이 책의 저자 마크 부캐넌은 우리의 영혼에도 이러한 사계절이 있다고 비유한다. 그리고 계절에 맞게 농사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한 우리 영혼의 계절에 맞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비유가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력은 단순한 비유나 그에 대한 설명을 뛰어넘어 실제 삶에서의 적용과 훈련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힘이 있다. 각 계절에는 영혼이 어떤 상태를 맞이하게 되는지, 저자의 인생 가운데 그 계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동일한 계절을 맞이한 성경 인물에는 누가 있으며 그는 어떻게 살아냈는지 등의 통찰과 묵상을 통해 각기 다른 계절에 처해 있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보여주고 있다.
“묵상하고, 씨름하고, 기도하고, 고백하고, 회개하고, 결단하라.”라는 저자의 말처럼, 단순한 독서가 아닌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로 이 책을 활용해보기를 기대한다.  <유민주 기자>


<이달의 책>

"성서지도는 제 5의 복음서다"
『포이에마 성서지도』 (앤손 F. 레이니, R. 스티븐 나틀리 / 포이에마)

지도가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바로 성서지리가 그렇다. 그래서 성서지리를 제 5의 복음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 성경 자체도 지리적인 정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성경은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북이나 지리 교재는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았던 땅을 보여주며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끊임없이 은혜와 메시지를 던져주는 텍스트다.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고대 문헌의 자료를 가지고 성서의 역사와 지리를 기술한 최신의 정보들을 제공한다. 과거 200년 동안의 많은 발견과 연구에 의해 조명된 영역과 축적된 정보들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고대 근동의 유적과 유물, 고대 문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성서의 사건, 인물, 역사적 무대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이웃이 경험했던 사건들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전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총무는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와 성서고고학의 새 내비게이션이다. 읽고 싶고, 구경하고 싶고, 몸에 지니고 싶은 매력을 지닌 편집물이다. 이 책을 들고 현장을 누비다 보면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학, 고고학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 같다.”라고 추천한다.
이 성서지도는 신학적인 논쟁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성경과 관련이 깊은 지리적 내용을 강화하여 대중성을 높였다. 레반트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지리, 위치, 유적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221장의 컬러 지도와 170컷의 사진을 게재한, 생동감 넘치면서도 독창성이 뛰어난 성서 역사·지리서다.
오래된 사진 자료는 최신 사진들로 교체하고, 지도의 크기를 확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원본에 없는 일러스트와 성경구절을 추가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설명이나 저자들의 견해를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는 “한 분야에서 일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물을 대할 때마다 늘 고맙고 빚진 마음”이라며,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수시로 참고할 수 있는 성서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안내해주는 가이드북”이라고 추천한다. <우은진 기자>

<책 속의 향기>

“침묵은 응시를 낳는데, 응시는 사물을 스쳐 지나
치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매일 무심히 걷던 산길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응시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그때 그 길은 더 이상 어제의 그 길이 아니다.”
- 박경철의 『자기혁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