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절망의 시대, 하나님 나라 전문가가 되자
『청년아 때가 찼다』 (김형국 저 / 죠이선교회)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마가복음 1장 15절은 이렇게 외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며, 자신의 삶과 모든 사역을 집약한 말씀이기도 하다. 때로는 세상이 희망이 없음을 나타내며, 복음을 붙잡을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는 희망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 책이 <청년이 희망이다>의 시리즈 중 하나라고 밝힌 저자는 마치 기독교계 김난도 교수처럼 절망하고 아파하는 청년들에게 마가복음 1장 15절 말씀을 가지고 위로한다. 저자는 마가복음 1장 15절 한 줄만으로 목차를 6개의 장으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절망의 시대에 바위를 뚫는 물줄기처럼 하나님 나라의 전문가가 되어 보자고 설득한다.
책 제목처럼 주 대상은 ‘청년’들이지만 영적 기개가 넘치는 모든 청년들을 아우른다. 또 ‘때가 찼다’라는 의미는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때,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때이다. 2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축복을 받은 자는 소수였다. 인생의 때는 빨리 지나간다. 하나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말씀을 통해 빨리 찾도록 하자. <우은진 기자>
복음의 위기, 그것은 무엇의 위기인가
『오직 예수』 (존 파이퍼 / 복 있는 사람)
아무리 좋은 말도 계속 반복하면 식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심리 때문일까? 그래서 교회는 복음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토록 애쓰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존 파이퍼는 서문에서 “저는 비상사태를 맞은 느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라고 탄식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 시대에 교회 안에서조차 ‘고객이 만족하는 진리로 다시 정의하려는 상업화된 사고방식’과 ‘상대방이 느끼는 대로 진리를 정의하려는 심리화된 사고방식’이 만연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는 본격적으로 “예수님은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인가?”라는 한 가지 일반적인 질문에 담긴 세 가지 질문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질문, ‘영원히 깨어 고통당하는 지옥이 존재하는가? 그리스도의 사역은 구원에 필수적인가? 의식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구원에 필수적인가?’에 대한 답을 성경 안에서 추적해 나간다.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라는 믿음이 오만하고 증오스럽다는 비판을 받는 시대, 그래서 담대히 복음을 외치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리에게 저자는 성경에서 찾은 해답으로 백신을 놓아준다.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믿으리오”라는 질문이 교회의 귀에 밤낮으로 울려 퍼져야 한다고. <박시온 기자>
존 스토트의 빛나는 해석으로 더욱 깊어지는 시편 묵상
『내가 사랑한 시편』 (존 스토트 저 / 포이에마)
시편을 읽다 보면, 그 안에서 느껴지는 시인의 애통하는 심정과 기쁨으로 찬양하는 마음에 공감하게 된다. 우리도 그와 같은 심정일 때가 있었고,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편에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인간의 감정이 시공을 넘어 서로 통할 수 있다 해도 반드시 그때 그 장소의 문화와 논리에 맞게 이해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편 역시 해석이 필요하고, 때론 주석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내가 사랑한 시편』은 우리가 시편을 좀 더 바르게 묵상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이자 전 세계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어 온 존 스토트의 시편 해석은 자칫 우리 시대의 논리와 감성에 휩쓸려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설명해 준다.
비록 모든 시편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47컷의 올 컬러 성지 사진을 통해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각 편마다 편집부에서 실제로 본문을 묵상하며 만든 질문이 덧붙여져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 책이 묵상집인 것은 분명하나 가벼운 묵상을 하기에는 다소 진지하고 깊은 내용이 담겨 있는 점은 저자를 고려했을 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