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아브라함의 삶, 믿음은 선택이다
『생명 축복 수업』 (오정현 저/두란노)
오정현 목사는 평소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오는 창세기 본문을 자신의 ‘신앙의 고향’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아브라함을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성경인물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창세기 강해 중 아브라함의 메시지는 남다른 힘이 있다.
아브라함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생명 축복 수업』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이 재해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진 것이다. 저자는 아브라함의 축복이 세상의 복들과 태생적으로 다른 이유를 그 속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주님이 주신 생명의 은혜로 현재의 삶이 반전될 수 있었던 것은 아브라함의 절대적 순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님은 때로 인생의 절정에서 우리를 꺾으실 때가 많다. 그러나 믿음으로 순종할 때 주님은 축복으로 갚아주신다.
아브라함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믿음은 선택”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게 된다. 익숙하고 안정적이던 고향을 떠나는 선택을 했던 아브라함, 롯처럼 자신이 원하는 땅이 아닌 하나님이 보여주신 땅을 선택했던 아브라함, 이삭을 바쳤을 때의 가슴 찢긴 아픔을 뒤로 했던 모습 등…. 삶의 중요 순간마다 그가 택했던 순간들을 보면서 오늘 어떤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할지 그 기준으로 삼게 된다. <우은진 기자>
“이 작은 교회가 못하는 일이 없어!”
『내일을 키우는 교회』 (반기성 저/ 국제제자훈련원)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의 미래를 탄식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라는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신간 『내일을 키우는 교회』는 반기성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청주 꿈이있는교회의 개척과 성장, 실패와 눈물, 은혜와 감동의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는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어렵사리 교회를 개척하게 된 과정, 결손가정 청소년들과 함께 거룩하게 놀고 별스럽게 목회한 사연, 청소년밖에 없는 성도들을 상대로 제자훈련 목회철학으로 씨름한 그의 이야기가 거짓 없는 솔직함으로 담겨 있다. 남들과 다른 성격의 교회, 특정 연령대의 성도만을 목양하면서 얻게 된 의심과 비난도 있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단련되었던 반기성 목사의 삶과 진실한 고백이 인상적이다.
특별히 이 책은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제자훈련 모델교회 시리즈 1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청주 꿈이있는교회의 교육과정과 청소년 사역 경험담을 부록으로 제시하고 있어, 척박한 환경 속에 있는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세련된 문장과 지성을 뽐내지는 않았지만, 목회의 깜깜한 터널을 통과하며 삶으로 얻어낸 저자의 성경적 교훈이 무척 보배롭다. 두말이 필요 없다. 꼭 읽어보라! <박지연 기자>
만약 예수님이 나의 이웃이라면?
『우리 동네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맥스 루케이도 저 / 포이에마)
제목부터 친근함을 갖게 되는 이 책은 감성을 어루만지는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신간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의 이웃으로 오신 예수’를 소개한다. 누군가는 ‘이웃’이라는 표현을 어색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대 사명을 감당하신 예수가 별 볼 일 없고, 실수 연발인 나의 삶의 자리에 이웃으로 계실 수 있을까? 하지만 성경 속에서 그분이 만난 사람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실패하고, 절박하고, 낙심하고, 고통받고, 슬퍼하고, 유혹받고, 영적으로 지친, 흠투성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 곳곳에서 예수를 만났다.
이 책은 그들이 이웃 예수를 만나는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예수가 지금 우리를 찾고 계신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늘 용기와 격려를 전해줄 이웃을 찾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예수를 오해한다. 그분이 원하는 건 우리가 그분을 위해 하는 ‘일’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예수가 그토록 원하는 것은 우리다. 우리와 함께 걷기를 원하신다.
늘 그랬듯이 맥스 루케이도의 책은 긴장을 풀어준다. 그분을 위한 일들로 잔뜩 긴장해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면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며 그분의 위로 안에 잠겨 보기를 바란다.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