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한국 교회는 그 갈림길에 서 있다”
『단단한 진리』 (필립 얀시 저/포이에마)
“물론 인간은 부패했다. 하지만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이 시대 최고의 복음주의 작가 필립 얀시의 신작 『단단한 진리』 서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책에서 필립 얀시는 날카로운 눈으로 사람과 삶의 복잡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1부 도전, 2부 응답, 3부 예술,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그의 보석 같은 에세이 13편을 묶은 것이다. 크리스천 저널리스트로서의 치밀함과 해박함, 그리고 솔직함이 담긴 그의 에세이들은 따뜻한 골방에서 읽을 만하다. 1부는 기독교에 도전하는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2부에서는 세계의 긴급한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대처방법을, 3부에서는 믿음을 담은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한국 독자들을 위한 머리말과 맺음말에서는 “브라질과 필리핀이 교회와의 허니문을 즐기고 있고, 미국은 시스템은 갖추었지만 뜨거움이 사그라진 원숙한 결혼단계에, 유럽이 신앙적으로는 이혼 국면에 접어들었다면, 한국 교회는 그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책에 담긴 서구 교회의 성공과 실패는 세속사회의 물음과 도전에 응답하면서도 기독교 복음을 살아내야 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어 줄 것이다. <우은진 기자>
기도 코치에게 배우는 실제적인 기도
『기도를 가르쳐 드립니다』 (제임스 L. 니코뎀 저/ 아바서원)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기도를 돕는 코치’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도가 즐거운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꾸준히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느낀다면서 아주 기초적인 관점에서의 실제적인 기도에 접근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기도를 더 잘하기 원하고, 현재 하고 있는 기도에 충분한 만족을 누리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도에 대해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전반적인 구성이 체계적이며 잘 짜여 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지만, 횡설수설하지 않으며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기도의 중요성과 강력함을 코치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얼핏 책을 보았을 때는 기도의 방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누가복음 11장 1절을 통해 제자들마저도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또한 그러한 요청은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음속 깊이 진정 기도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기도하길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박지연 기자>
당신의 큐티 생활, 안녕하십니까?
『교회 다니면서 큐티도 몰라?』 (이창용 저 / 국제제자훈련원)
큐티를 시도한(?) 연수가 많을수록 자신의 큐티 방법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발견하기 어렵다. 비록 제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들은 개념과 방법들을 체화시켜 나름의 익숙한 큐티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큐티로 인한 삶의 변화가 진정 매일 나타나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감지할 수 있다.
이번에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발간된 신간 『교회 다니면서 큐티도 몰라?』는 큐티의 큰 틀과 세부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다뤄 독자가 자신의 큐티 생활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 큐티 사역자로 활동한 저자는 “묵상은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말씀이 푹 익어 삶과 말씀이 어우러진 비빔밥이 되는 시간”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고안한 ‘비빔밥 큐티’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특별히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성경을 읽을 때 ‘네 번 낭독하라’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성경 읽기 방식으로서, 이렇게 읽으며 묵상할 때 말씀이 머리와 가슴에 들어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 부족한 자신의 큐티 생활을 점검하고, 좀 더 깊은 묵상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원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