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3년 05월

5월 신간소개 * 『지식건축법』 외

북&컬쳐 편집부

 

느낌 있는 기독 지성인이 되자!
『지식건축법』 (제임스 사이어 저/ Ivp)


세상은 물론이고 교회 안에도 이단과 거짓 가르침이 난무하는 이 시대는 어느 때보다도 기독 지성인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고민이 든다. ‘기독 지성인은 머리만 커지고 가슴은 메마른 그리스도인의 우회적 표현 아닌가?’ 이처럼 지성을 균형 있게 발휘해 덕을 세우는 일은 우리에게 숙제와 같다.
기독 지성 운동가로 알려진 이 책의 저자 제임스 사이어는 존 헨리 뉴먼의 삶과 글을 바탕으로 지성을 풀어나간다. 뉴먼은 ‘기독 지성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일반 지성인과 모두 똑같되 지성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사람.”
결국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다루는 지성은 삶과 동떨어진 단순한 지적 영역이 아니다. 윤리와 성품, 영혼에 기반 한 사고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지성을 다뤄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반부에서 지성의 정의와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반부에서는 실제적으로 지식을 통해 쌓아야 할 덕의 모습과 지성 훈련, 독서를 통한 사고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지성인의 모델이 되신 예수의 모습과 기독 지성인으로서 그분의 뒤를 이어야 할 우리의 책임에 대해 언급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지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원하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나는 지금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팔로우 미(FOLLOW ME)』 (데이비드 플랫 저/ 두란노)

최근 2년여 간 큰 영적 반향을 일으켰던 『래디컬』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 목사의 신간 『팔로우 미』가 두란노에서 출간됐다. 『래디컬』을 통해서는 현대 문화와 교회 안에 널리 퍼져 있는 복음과 상반된 가치, 사상을 드러내는 데 힘을 기울였다면, 이번 신간 『팔로우 미』는 그 다음 단계를 목표로 삼아 “누굴 붙잡아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세상에 속한 것들을 버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따라야 할 그분이 얼마나 크고 높으신지, 자신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에 대해 산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설명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불편하다. 우리의 신앙 저변에 깔린 남모를 기만과 거짓된 동기를 들여다보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저자의 집필 의도와 이 책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의 신앙은 몹시 안락하고, 평탄하며, 널찍한 문으로 들어가는 편한 길임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말씀과 기도에 매진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죽으라는 부르심, 그리하여 살라는 부르심’으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도를 묵상하는 5월이 되기를 원한다면, 신간 『팔로우 미』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박지연 기자>

 

가족,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저/ 부키)

현재 우리 가족의 문제는 부부 각자가 과거 어린 시절 원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경험으로 인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감추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긍정하는 것이며, 노력한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족 심리 책이 최근에 나왔다. 바로 『가족의 두 얼굴』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현재 우리 가족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들의 사례와 저자가 경험한 솔직한 상처들이 고백된다. 가정은 우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장소다. 그 가정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감정과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이 평생을 따라 다니게 된다. 우리가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맺어도 마치 트라우마처럼 뒤따라 다닌다.
가족에게 소속되지 못하고 거부당한 외로움,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의 상처, 부모의 폭력과 외도, 무관심과 거부감 등 부모와 자녀 사이, 부부 사이는 매일매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 경험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나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왜 우리는 가장 가깝고 사랑해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는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해 이 책은 ‘가족의 두 얼굴’이라는 심리학적 접근으로 답하고 있다. <우은진 기자>